대전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전문학관은 내달 2일부터 기획전시 '아카이빙문인소개전-대전문학의 빗장을 열어 온 사람들'을 연다.
대전문학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그동안 원로문인들의 삶과 문학세계를 기록하기 위해 추진한 대전문인 사진·영상 아카이빙 사업에 참여했던 문인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카이빙 사업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진행 중이며, 기록화 작업을 마친 문인은 모두 63명이다. 이 가운데 2016년 사업에 참여한 문인 32명이 전시 대상이다.
소개되는 작가들은 주로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작품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왔다. 특히 일제강점기를 지나 해방기를 기점으로 형성된 대전의 근·현대 문학사의 출발과 현재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해왔다.
아카이빙은 특정 기간 동안 필요한 기록을 파일로 저장하는 것을 말하는데, 예술계에서도 아카이빙은 중요한 화두가 됐다.
일부 대작가들의 경우 개인 박물관, 미술관 문학과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지역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을 총망라하고 예술인으로서의 삶을 집약할 수 있는 기회가 사실상 없었기 때문이다.
또 아카이빙이 이뤄진다고 해도 작고 후에나 이뤄지기 때문에 고증과 검증을 100% 완료했다고 볼 수 없다는 점도 전문성 측면에서는 아쉬운 대목이었다.
이번 아카이빙 전시의 특징은 현재 활동하고 있는 문인들을 중심으로 기록을 모았다는 점에서 확실한 검증을 거쳤다는 점이다.
전시에는 문인들의 대표작품과 인터뷰를 통해 삶과 문학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은봉 대전문학관장은 "원로문인들은 대전문학관이 꼭 지켜야 할 살아 있는 정보이고 문화이며 나아가서는 대전문학의 표상"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개막행사는 진행되지 않고 사전예약 후 관람 가능하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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