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대덕대 교수 |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코로아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관광분야는 큰 타격을 받았고 특히 세계 아웃바운드 지출 시장인 중국과 기타 주요 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목적지의 여행수요 및 공급에 영향을 미쳤다.
2020년 국제 관광객은 전반적으로 1~3% 감소하고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관광객은 9~12%감소해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맥킨지(Mckinsey)보고서에 따르면 제2, 제3의 코로나가 발생할 경우 겨울까지 관광산업의 회복은 늦춰질 것으로 보이며 국내여행의 경우 상대적으로 회복이 그나마 빠를 것으로 예상되나 해외여행은 회복에 상당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제 관광은 특별한 것이 아닌 일상적인 여가의 한 부분이라는 인식 전환과 함께 관광이 타 분야와 융복합화, 여행 행태의 변화, 트렌드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모바일이 주도하는 새로운 관광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빅데이터의 활용성이 강화되고 인공지능 플랫폼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개인 맞춤형 여행이 집단지성 등 여행 정보 획득 경로의 재편뿐만 아니라 여행상품 콘텐츠 및 소비방식에도 여행에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유형의 자원이 힘이 되었던 과거 산업사회에서, 무형의 창조적 지식이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현대사회는 지식 정보화 사회로 재편되고 있다.
즉, 감성과 창의성 그리고 다양성의 가치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한 문화콘텐츠가 한층 더 중요해지고 있다. BTS(방탄소년단)라는 문화원형을 가지고 음악, 공연, 미술 등 다양한 매체로서 관객과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문화원형에 대한 콘텐츠 확장 사업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다.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는 개별여행객이 증가하고 여행경험을 공유하며 상품을 중개하는 플랫폼이 생겨나고 성장하는 트렌드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타깃층을 세분화하여 보다 다양한 경험과 기억을 남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해야 한다.
지역업체는 액티비티 시장과 연계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여행을 통해 어떠한 기억에 남을 만한 경험을 얻을 수 있는지 여행지에서 무엇을 하는지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21세기 정보화 시대에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인터넷 검색은 여행정보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탐색하는 가장 대중적인 방법이다.
현대인들은 원하는 정보 및 전문 지식을 탐색함에 있어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원하는 키워드를 입력하여 검색함으로써 원하는 정보와 유사한 정보를 습득한다.
새로운 형태의 데이터를 "우리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21세기의 원유'다"라고 표현했으며 스마트혁명 이전과 다른 차원의 정보가 끊임없이 생성되며 이로 인한 디지털 데이터가 증가함에 따라 이를 분석하고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플랫폼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인터넷, 모바일 앱, 온라인여행사(OTA) · 플랫폼 등 IT기술을 활용한 편리성, 정보 활용성 강화, 융복합 여행상품의 생산에도 노력해야 한다.
특히 AI를 기반으로 한 챗봇(ChatBot)서비스가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여행 추천에서부터 컨시어지 기능까지 관광객을 위한 토탈케어(total care)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대전시가 제7차 관광개발계획 수립용역을 시작하고 관광여건과 동향, 수요 및 공급, 관광자원의 보호, 개발, 이용, 관리, 관광지 연계 관광사업 추진 등을 다룰 것이라는 보도를 접한 바 있다.
관광 인프라 개발에 국한된 것이 아닌, 관광 트렌드를 반영하고 미래를 예측함으로써 중장기적인 관광정책 방안 수립과 트렌드 변화에 따라 선제적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 위기관리를 위한 시스템 구축, 지속가능한 관광정책을 이끌어 내어 향후 '트렌디한 대전관광'을 이끌어내기를 기대해 본다.
이현재 대덕대 호텔외식서비스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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