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5일 21대 국회 최우선 과제를 '일하는 국회'로 정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일하는 국회 추진단 1차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은 '일하는 국회법'을 여야 공동으로 발의하고, 이를 21대 국회 1호 통과 법안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21대 국회에서 첫 번째로 통과되는 법은 일하는 국회법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에 일하는 국회법 공동 발의를 제안했다.
이해찬 대표도 제21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 후보자 선출 당선인 총회에 참석, 박병석 국회의장 후보와 김상희 부의장 후보에 일하는 국회 만들기에 앞장설 것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인사말에서 "이 두 분이 특별한 이견이 없으면 당선되시는 것 같은데 앞으로 21대 국회를 잘 이끌어가서 일하는 국회로서 20대 국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잘 보여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태년 원내대표 역시 "21대 국회는 국민의 절박한 삶을 챙기고 경제와 일자리를 지키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며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할 법과 제도를 준비하고 대립과 갈등의 정치를 끝내고 협력의 정치로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선 코로나19 상황속에서도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결과는 국민들이 여당에 압도적 승리를 몰아줬다. 국회 전체 의석의 5분의 3을 차지하는 180석에 육박하는 슈퍼여당이 탄생했다.
반면, 보수진영인 제1야당 미래통합당은 100여 석을 가까스로 건지는 데 그쳤다.
이처럼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한 원인은 코로나 위기 속 국민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권 심판보다는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해서 경제 위기 극복에 매진해 달라는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민주당의 기록적인 압승 통합당의 역대급 참패로 요약되는 데 앞으로 여당이 국회 내에서 개헌을 빼고는 대부분의 법안은 의석 수로 밀어부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여당의 총선 압승으로 각종 개혁 법안 추진 때 의석수로만 밀어부칠 경우 오히려 야당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힐 우려가 크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협치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오는 대목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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