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NC 다이노스 경기에서 1회말 한화 선발투수 김민우가 힘차게 볼을 뿌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프로야구팀 한화이글스 김민우가 올 시즌 포텐(잠재력)이 터지면서 독수리군단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섰다.
최근 선발 3게임에서 승리 없이 1패를 떠안았지만, 2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상대를 압도하는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김민우는 지난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다이노스와의 팀 간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2이닝 동안 7안타 2실점 선전했다. 타선 침체로 시즌 아쉬운 첫 패를 안았다.
시즌 초반 김민우의 활약만 보면 한화에서 환골탈태한 대표적 선발투수로 꼽힌다.
김민우는 시즌 첫 선발투수로 나선 1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7이닝 무실점 인생 투로 부활을 알렸다.
17일 롯데 자이언츠 전에서는 7이닝 1실점 쾌투하며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뗐다.
선발로 나선 2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다.
이 같은 활약은 성적에서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특히, 긴 이닝 소화와 방어율은 지난해와 비교 불가하다.
김민우는 지난 시즌 2승 7패 68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평균 이닝 수는 4이닝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 김민우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타선 침묵으로 시즌 첫 승에는 실패했지만, KBO리그 에이스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 현재 4경기(선발 3게임·중간 1경기)에서 24이닝 평균 자책점 2.25를 기록하고 있다. 팀 내 1선발 워윅 서폴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리그 평균자책점에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탈삼진은 25개로 이닝당 1개 이상이다.
김민우의 기대 이상 활약은 150㎞ 강속구 장착에 따른 자신감과 부상 트라우마 극복에 있다.
2015년 2차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해 큰 기대를 모은 김민우는 오랜 기간 부상에 시달려 왔다.
매 시즌 꾸준한 선발 기회를 받았지만, 부상으로 재활과 재기를 사이를 오가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 시작 또한 팀 내 4~5선발 '시험 카드'로 기용됐다.
절치부심한 김민우는 채드 벨의 부상으로 선발 기회에서 자리를 꿰차는 분위기다.
매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이름은 올렸지만, 완주하지 못한 김민호가 올 시즌 팀 내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끝까지 시즌을 마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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