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욱 대전대 일반대학원 융합컨설팅학과 교수 |
중소벤처기업부 자료에 의하면 2020년도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대비 2.0% 증가한 242억달러, 수출 중소기업수는 전년대비 2.7% 증가한 6만 2396개사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중국, 미국, 베트남, 일본에 대한 국가별 수출여건 호조가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평가될 수 있다. 이와 같은 좋은 소식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코로나19 이후 중소기업은 지속경영에 큰 어려움에 처해있다. 여기서 지속경영이란 기업이 '지속가능한 기업', '장기적인 계속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경영전략을 포함한 전반적인 경영활동을 의미한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코로나19 관련 중소기업 업종별 피해실태조사 보고서(2020.5)'에 의하면 설문에 응답한 총 1234개 중소기업 중 2020년 4월 현재 코로나19확산으로 인해 경영상 직간접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76.2%로 나타나 코로나19가 중소기업 지속경영에 위협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거시적 차원에서 코로나19 이후의 한국형 중소기업 지속경영 프레임워크를 제언하고자한다. 첫째, 정부와 중소기업 모두 기존의 중소기업 지속경영 기반체계를 더 확고히 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정부는 제3차 지속가능발전 기본계획(2016~2036)에 있는 중소기업 관련 과제이행, 원화 유동성 공급확대, 중소기업 부양정책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할 것이다. 중소기업도 최고경영자(CEO)의 지속경영에 대한 관심, 이행의지와 함께 전사적 차원의 비전과 전략을 고려한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즉, 중소기업은 혁신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위기관리 강화, 현금흐름 증대, 운전자본의 관리 강화, 수익성 개선 차원의 체질 개선 및 수익성 개선안 실행, 투자유치 활성화, 기업과 사회의 상생노력을 통하여 경제적성과, 사회적성과, 환경적성과가 증대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둘째,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는 언택트(비대면) 측면이 강화가 될 것이므로 중소기업의 생존 및 지속경영을 위해서 네트워크의 관리 및 전략적 활용이 중요하다. 따라서, 중소기업은 내부 구성원들 간의 네트워크 효율화와 외부 공급업체, 수요자, 소비자 등에 대한 디지털 언택트(Digital Untact)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중소기업 산업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코로나19 이후의 시장에서는 온라인 쇼핑, 스트리밍, 게임 등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며 중소기업 조직 구성원들은 재택 근무, 가상팀 협업, 비대면 화상회의 등 디지털 언택트 네트워크가 대폭 증대 될 것이기 때문에 중소기업들은 이에 대한 디지털 전환 및 비즈니스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할 것이다.
중소기업은 생물체(living organization)로서 생성, 성장과 함께 장기간 생존하기를 희망하는 살아있는 조직체인 것이다. 향후 통일시대가 도래했을 때 중소기업 지속경영 프레임워크가 한반도 경제라는 큰 건물의 주춧돌이 되고 그 건물 안에서 생물체인 중소기업끼리 연결된 네트워크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장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와 같은 미래를 위해 정부, 소비자 모두 지속경영을 추구하는 중소기업을 신뢰하고 도와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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