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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는 의외의 수혜 분과가 된 반면, 소아과, 이비인후과 등에선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지역 내 성형외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3월부터 성형외과에는 문의 전화 및 예약 상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 둔산동의 한 성형외과 관계자는 "코로나19 전파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써야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많은 분이 평소 고민하던 시술 및 성형을 진행하는 것 같다"며 "평소 문의량보다 상담 문의가 15%가량 많아졌으며, 최근에는 병원 등에 활용 가능한 긴급재난지원금 문의까지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면 얼굴을 가려주고 장기간 재택근무까지 하는 인원도 생기면서 성형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 최근 발간한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 보고서를 보면, 지난 3월 한 달 동안 국내 성형외과 매출이 9% 증가했다.
하지만, 소아과와 이비인후과의 상황은 크게 달랐다. 3월 한 달 동안 소아과는 46%, 이비인후과는 42%씩 매출이 감소하며 큰 타격을 받았다.
서구 탄방동의 한 소아과 의원 관계자는 "매년 이맘때쯤 큰 일교차로 인한 감기 등으로 아이들이 내원을 많이 하는데, 코로나19 감염 전파를 막기 위해 개인위생이 철저해지면서 내원 환자 수가 많이 줄었다"며 "본인이 있는 해당 의원에도 평소 9명의 소아과 전문의가 있는데, 지금은 3명의 전문의로만 소아 환자를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소아과, 이비인후과 등의 업계에서는 환자들이 크게 급감함에 따라 심한 경영난에도 시달리고 있다.
이에 지역의료계 관계자는 "특정 업계를 제외하고는 코로나19로 인해 거의 모든 의료기관에 내원하는 환자 수가 급감하면서 경영이 어려워진 의료기관도 상당히 많아졌다"며 "코로나 19의 2차 대유행까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각 의료기관에서는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는 만큼 만일의 사태에 항시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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