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체육회 홈페이지 캡처] |
'코로나19' 사태 이후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빗장이 굳게 닫혔던 학교 문이 20일 열리면서 고3 운동부 학생들도 본격적인 실전 훈련에 돌입했다.
그동안 지역 체육 특기생들은 학교 운동장과 체육관 사용금지는 물론 단체훈련 금지령이 내려져 울며 겨자먹기로 개인 훈련을 해야하는 고충을 겪어왔다. 하지만 비로소 제대로 된 훈련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20일 첫 등교를 시작한 대전지역 고3 체육특기생은 축구와 야구, 육상 등 62개 종목 포함 총 210명이다. 이는 초·중·고 2092명의 엘리트 선수 중 10%에 해당한다.
고3 체육특기생들은 오랜기간 정부의 방침에 따라 공식 훈련 없이 개인 훈련만 집중해 오다가 이날 등교로 코로나 이후 첫 단체훈련을 시작한 것이다.
단체종목의 경우 순차적 등교로 내달 3일 본격적인 전술·전략 훈련이 가능하다.
대전지역 고교 체육특기생은 총 683명으로 오는 27일 고2, 6월 3일 고1 학생이 등교한다.
지역사회 체육시설을 활용한 합동훈련 금지로 이들 선수들은 당분간 통학을 하며 훈련을 이어갈 방침이다.
다만, 다른 지역에서 온 대전체육고등학교 운동부 10여 명은 숙소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대전체육회는 고3 엘리트 선수 등교에 따라 학교에 파견된 전문스포츠지도사(17명)에게 종목에 맞는 프로그램 지원에 나섰다.
오랜기간 개인 훈련에 집중해 온 특기생들을 위해 종목별 대회 수시 모니터링을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학생 운동선수의 등교로 첫 엘리트 대회도 열린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다음 달 11일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 리그 왕중왕전을 시작으로 올시즌 개막을 알릴 예정이다.
협회는 각 학교가 고교 2학년 등교일(27일)을 기준으로 2주간 단체 훈련을 진행한 뒤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일정을 확정했다.
고교 1학년 학생은 다음 달 17일부터 대회 참가가 가능해 황금사자기는 6월 22일까지 연다.
대전시체육회 관계자는 "그동안 학생 운동선수들은 개별 훈련만 해왔다. 지도자들이 유선으로 관리해 왔지만,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해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라며 "다음 달부터 대회 일정이 계획돼 있지만, 선수들의 안전과 부상 방지를 위해선 컨디션 조절이 필요하다.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