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조국인 멕시코는 아보카도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최대 소비국입니다.
그래서 멕시코에서 아보카도를 쉽게 발견할 수 있고, 즐길 수 있습니다.
멕시코의 인디언 전통 언어 중 하나인 나우아틀어에서 아구아까테(아보카도)는 남자의 고환이라는 뜻입니다.
생긴 모양이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만 요즘에는 이런 이미지는 전혀 없고, 음식뿐만 아니라 미용 제품(샴푸, 마스크, 마스카라 등)으로도 활용되는 중요한 산업입니다. 그래서 초록색 금이라고도 불립니다.
아보카도는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마트에서 쉽게 구입하거나, 여러 그림, 캐릭터, 아이콘 등으로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아보카드를 활용한 음식들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에서는 아보카도 스무디를 팔고 있고, 서브웨이에서는 아보카도를 곁들여 샌드위치를 먹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제가 먹어 본 아보카도 역시 맛있었지만, 멕시코에서 먹는 방법과 조금은 달랐습니다.
한국 마트에서는 일반적으로 초록색일 때 팔고, 검은색 될 때는 할인까지 해서 팔고 있었는데, 사실 멕시코에서는 검은색이 될 때 가장 맛있어서 초록색 때보다 더 가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트에서 검정색이 되어 할인된 아보카도를 살 때 더 행복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샌드위치에 아보카도를 그냥 넣어서 먹고 있는데, 멕시코에서는 '구아까몰레'라는 소스를 만들어서 먹습니다.
'구아까몰레'(Guacamole)라는 소스를 만드는 방법을 간단히 소개하면, 아보카도, 레몬, 토마토, 고추, 양파, 마늘, 고수, 소금 등 재료를 섞어서 만듭니다.
유튜브 등을 통해 쉽게 집에서도 만들 수 있습니다. 아보카도의 원산지인 멕시코의 맛에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리아 몬세라트 랑헬 잭스 명예기자(멕시코)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