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민간 회장 체제로 전환했음에도 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교류가 미진했던 지역 체육계가 감염병이 다소 진정세에 접어들자 본격적인 현안 논의에 착수한 것이다.
대전체육회는 지난달 21일부터 시체육회관 회의실에서 수상스키를 제외한 75개 회원종목단체 전무이사 간담회를 열고 대전 체육 비전과 발전방안 등 협의를 진행 중이다.
간담회는 경기(분야)별 4개 조로 편성해 육상 등 20개 기록경기 종목단체를 시작으로 4월 29일 축구·댄스스포츠 등 19개 기록·단체경기, 12일 복싱·빙상·족구 등 22개 체급·동계·생활체육, 오는 19일 대학생활체육 등 14개 인정단체를 끝으로 마무리한다.
간담회는 전종대 사무처장의 주재로 각 부서 본부장과 부장, 단장 등이 자리해 체육회 일반현황과 앞으로 예정된 전국체육대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전국생활체육대축전 등 주요사업을 안내로 진행됐다.
3차례에 걸쳐 진행한 간담회에서 실무자들은 대전 체육 발전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먼저 시설관리공단이 입주사무실에 대해 새롭게 입찰계약을 진행할 예정에 있어 임대료 상승요인에 따른 협조를 요청했다.
또 엘리트 수영선수 훈련을 위한 공단 수영장 레인 할애 요구와 종목단체 운영비·사업비 증액, 테니스장 부족과 럭비 훈련장 확보를 위한 안영생활체육시설단지 활용 등을 건의했다.
더불어 대전시선수단 우수선수 영입 협조와 종목단체 전무이사 활용할 수 있는 사무공간 마련 등도 요구했다.
대전체육회는 실무자 간담회를 통해 건의된 사항에 대해 의견 수렴하고, 세부적인 실행 방안 등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시체육회 종목육성부 조성민 차장은 "민간 회장 출범에 따른 자생력 강화와 상호 균형발전 도모를 위해 실무자 간담회를 연초부터 계획했으나 코로나19 지속으로 일정이 늦어졌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한 만큼 실무부서 협의해 세부 실행 방안 등을 검토하고 업무 추진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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