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40주년] "시대의 아픔 문학으로 시대정신 나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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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40주년] "시대의 아픔 문학으로 시대정신 나눠야"

대전작가회의 회원들 '광주, 뜨거운 부활의 도시' 시선집 참여
계룡문고 관련 서적 코너, 다다르다 동네서점 문장 전시
대전민예총 18일 오전 11시부터 온라인 기념식 및 문화제 준비

  • 승인 2020-05-17 18:00
  • 신문게재 2020-05-18 3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오월 광주
계룡문고 5·18 민주화운동 서적 코너 모습. 2020년 갓 출간된 서적을 비롯해 꾸준하게 광주와 관련해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서적이 전시돼 있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지역 문인들은 글과 마음으로 ‘오월 광주의 아픔’을 함께하고 있다.

대전에서는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이렇다 할 행사나 전시가 드물지만, 문학계를 중심으로 '시대정신' 공유에 대한 울림이 꾸준하게 이어지는 모습이다.

대전작가회의 소속 일부 회원들은 지난 15일 '광주, 뜨거운 부활의 도시(시와문화)' 기념 시선집 출판기념회에 참가했다. 한국작가회의와 한국종교인연합이 후원하고 민족작가연합이 함께한 행사로 100여 명의 전국 문인이 참여한 대표적인 행사다.

시선집은 시적 경향이나 유파를 가리지 않고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시인들이 참여했다. 각기 다른 시각으로 진실을 파헤치고 계승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둔 5·18 민주화운동을 규명한 최초의 시집이다. 시선집에는 전국 문인 105명의 시 186편이 실렸다.



이날 박소영 대전작가회의 회장은 시선집 수록 시인 '고장난 오월'을 낭독했고, 김희정 전 대전작가회의 회장과 이강산 시인, 이은봉 대전문학관장은 시선집에 시를 수록해 의미있는 작업에 동참했다.

뜨거운도시
시인들이 바라본 광주민주화운동을 담은 시선집이다.
박소영 대전작가회의 회장은 "동학에서 오늘날의 ‘촛불혁명’까지 항쟁이라는 연결고리가 있다. 이 가운데는 제주 4·3 사건이 있고, 5·18 광주도 있다. 6월이면 대전도 골령골의 아픈 역사가 다가온다. 문인이라면 시대정신을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서점도 5·18 광주의 아픔을 다룬 서적들을 중심으로 주요 코너를 마련하고 시민에게 역사 공유를 권하고 있다.

이동선 계룡문고 대표는 "1980년 당시 예산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그땐 뉴스로만 광주사태 소식을 들었다. 사태가 아닌 항쟁이었음에도 언론은 사태로 표현했던 것이 기억난다"고 회고했다.

이어, "벌써 광주항쟁이 40주년이다. 광주와 관련된 서적들은 5월이면 다수 출간된다. 5월의 역사를 읽고 공감하는 시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정찬주 작가의 장편소설 '광주 아리랑', 미국 평화봉사단으로 한국에 파견돼 광주의 13일의 기록을 회고록으로 담은 폴 코트라이트의 '5·18 푸른 눈의 증인'도 5월 초 출간됐다.

동네책방 '다다르다'에서는 '오월도서 문장전시'를 내달 7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광주를 비롯해 전국 동네책방 10곳과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광주와 관련된 소설과 시, 에세이, 그림책 등 책 속의 울림있는 문장을 선정해 전시한다.

대전민예총은 '5·18 민주항쟁 온라인 기념식 및 문화제'를 연다. 유튜브 채널과 대전MBC, 민예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이번 행사는 참가 뮤지션과 축사, 헌시 낭송 등을 미리 촬영했고, 18일 오전 식순에 맞춰 중계될 예정이다.

박홍순 대전민예총 사무처장은 "세월호에 이어 5·18 기념식도 온라인으로 준비했다"며 "친일부터 그 세력이 정리되지 않아 혼란이 남았다. 정의를 후손들에게 얘기하기 어렵다. 깨어있는 시민이 많아지고 있지만, 시민이 거부감없이 들을 수 있는 부드러움을 통해 진실을 알려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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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민예총이 준비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은 18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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