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14일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죽음의 계곡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역삼동의 나라키움 청년창업허브를 찾아 청년 스타트업 대표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혁신적 아이디어가 사업화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힘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K-유니콘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스타트업 발굴 및 시장 개척 지원, 올해 말까지 2조2천억원 자금을 통한 벤처스타트업 긴급지원 방침 등을 소개했고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혁신성장의 불꽃을 반드시 살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잘 대비하면 스타트업의 새로운 미래를 맞을 수 있다"며 "정부는 비대면·디지털 분야 신산업을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한국판 뉴딜을 과감히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데이터, 5G, AI(인공지능)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육성 ▲SOC(사회간접자본) 디지털화 등 선도형 경제를 위한 3대 추진 방안을 곧 국민에게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집권 5년 차인 올해 어느 때보다 비상한 각오로 국정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과 경제 반등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각종 현안에서 성과를 남길 수 있느냐에 문재인 정부 전체의 성패가 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이 가장 방점을 찍을 곳은 코로나 극복을 위한 노력이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
최근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백신 확보 지연 지적까지 나오는 가운데 이같은 우려를 일소하기 위해 정부로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독려하며 확산세를 진화하는 동시에 백신과 치료제 확보에 총력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코로나로 인한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고 경제를 회복시키는 데도 전력을 다할 것으로 점쳐진다.
새로운 국가발전전략으로 제시한 한국판 뉴딜을 앞세워 경제 활성화를 모색하고, 동시에 재난지원금 신속 집행, 임대료 지원 등 민생경제 대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통화를 하면서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을 추진키로 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 13일 오후 9시부터 34분간 정상 통화를 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한중 관계에 시 주석의 방한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시 주석도 "금년 중 방한에 대한 굳은 의지는 변하지 않았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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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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