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사회적 코믹 잔혹극을 표방하는 연극 '행복마을만들기'가 오는 21일부터 드림아트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연극 '행복마을만들기'는 극단 ‘호감’의 세 번째 작품이다.
행복마을만들기는 B급 코미디로 A급 사회를 저격하고, 보편적 인간의 이기심이 평범해지는 사회, 소수가 약자가 되어야 하는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블랙 코미디로 풀어낸다. 웃음의 미학을 잃지 않지만 메시지는 남기겠다는 의도다.
정준영 연출가는 "이번 작품에 한나 아렌트가 이야기했던 악의 평범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대중이 만들어 낸 이기심이 평범해지는 무서운 상황, 자유로움이 인정되는 사회 안에서 그것을 무기로 소수의 자유를 억압하는 세상, 어쩌면 지금 우리는 대중이라는 가면 뒤에 숨어 누군가의 자유를 함부로 판단하고 비난하고 있지는 않은지 찾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평범한 것이 꼭 옳은 것이 아닐 수 있다. 평범이 주는 무거운 책임을 관객들과 고찰하고 싶다"고 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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