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용시장 한파가 계속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외환위기가 계속되던 지난 1999년 이후 가장 낮은 고용률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달 고용률과 취업자가 전년 동월에 비해 각각 증가한 대전도 무급과 임시 근로자들이 많아 전반적인 고용경기는 좋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4월 대전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4월 고용률은 59.7%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3%p 상승했다. 취업자도 76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만 3000명(1.8%) 증가했으며, 실업자는 4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00명(-1.0%) 감소했다.
전반적인 수치는 개선됐지만 실제 고용경기는 좋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무급가족종사자가 2만 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000명(20.7%) 증가한 반면, 자영업자는 14만명으로 3000명(-2.4%)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중에서도 임시근로자는 13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만 2천명(9.7%), 상용근로자는 44만 6000명으로 1만명(2.4%) 각각 증가했다.
세종과 충남, 충북의 지난 달 고용률은 각각 62.5%, 62.3%,63.1%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2%p, 2.2%p, 0.15%p 각각 하락했다.
전국적인 고용 경기도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4월 고용동향(전년 동월비)'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47만6000명 감소한 2656만2000명으로 지난 1999년 2월(65만8000명) 이후 최대 감소치를 기록했다.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한 경제활동인구는 55만명 감소한 반면, 비경제활동인구는 83만1000명 늘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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