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경보에 따라 공공시설 임시폐쇄 조치가 내려진 지 112일 만이다.
대전예당은 6월 4일 예당 아카데미가 주최하는 '인문학 콘서트'를 앙상블홀에서, 5일 대전시립무용단 '군상' 앵콜 공연을 아트홀에서는 선보일 예정이다.
5월까지는 준비된 온라인 공연을 진행하고, 6월부터는 거리두기 기조를 유지하면서 티켓예매 창구를 열고 관객들을 공연장으로 맞이한다.
아트홀은 지난 2월 4일 대전시립교향악단 마스터즈 시리즈1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앙상블홀은 2월 1일 소프라노 박영자 독창회 이후 오랜만의 공연을 선보이는 셈이다. 대전예술의전당은 상·하반기 두 차례 무대점검을 위해 잠시 휴식 기간을 갖지만, 외부요인으로 인해 공연장을 장기간 폐쇄한 건 코로나19 사태가 유일하다.
112일 만에 열리는 대전예술의전당 첫 오프라인 공연은 '인문학 콘서트'다. 배우 김응수 씨와 함께하는 음악과 예술 이야기가 주된 콘셉트다. 7월에는 박칼린 뮤지컬 감독이 인문학콘서트로 대전을 찾는다.
5일은 대전시립무용단 '군상'이다. 군상은 2019년 첫 번째 대전예술브랜드 프로젝트로 황재섭 예술감독의 첫 창작극이기도 했다. 예정대로면 이달 30일 공연이나, 한 주 미뤄졌다. 대전시립무용단은 첫 군상 공연을 보완하고 수정한 공연을 현재 연습 중이다.
대전예술의전당은 6월 확정된 인문학콘서트와 군상 공연 예매에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 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예당에 따르면 전체 좌석의 20%에서 최대 25% 수준의 객석만 예매 가능하다. 640석 앙상블홀은 150석, 아트홀은 1546석 가운데 400석만 풀린다.
김상균 대전예술의전당 관장은 "전체 객석은 아니지만, 정상화 단계를 밟아가는 긍정적인 상황으로 본다. 전체 방역은 대전시 재난기금을 받아 지속할 예정"이라며 "공연을 보면서도 마스크 착용은 필수고, 앵콜을 외치거나 소리를 지르는 것은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공연장 착석 시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 지침으로 지그재그로 한 칸 띄어 앉기를 권고하고 있다. 입장권은 사전 온라인 예매를, 공연장 내 음식물 섭취는 자제를 당부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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