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중구문화원(원장 노덕일)은 민화작가 15명이 참여하는 ‘2020 중구 작가초대전’을 오는 21일 개막한다.
이번 초대전은 '한껏, 아름다운 그림전'이라는 소제목으로 중구에서 활동하는 작가들과의 교류 및 작업에 활력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특히 민화를 주제로 고대 삼국시대 고분 벽화를 기원으로, 귀족적인 우아함과 화려함의 극치인 고려 불화, 조선시대 궁중화, 민화로 맥을 잇는 전통 채색화 전시다.
민화는 민중들이 그리던 그림으로 조선 후기 서민층에 유행하던 사조다. 당시의 정통회화와는 차이가 컸는데 이는 정식으로 그림교육을 받지 않은 무명화가 떠돌이 화가들이 그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익살스럽고 소박하고 파격적인 구성, 아름다운 색채는 자연히 우리 민족의 미의식으로 귀결되면서 민족화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중구문화원은 역사 속 다양성과 우수성을 이해하고 우리 그림이 품은 상징성을 읽고 옛 선조들의 생활상, 삶의 관조, 자연과 신에 대한 친근감 등 한국적 미의식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압축해 보여줄 예정이다. 전시는 27일까지 이어진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