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반기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 제2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의장 경선은 25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리며 경선은 결선 투표 없이 1차 투표로 마무리된다. 후보 등록 기간은 19∼20일이다.
충청권에선 대전 서갑에서 내리 6선에 성공한 박병석 의원이 후보로 나선다. 박 의원은 여야를 통틀어 최다선이다.
원내 1당 다선 순으로 의장을 맡는 정치권 관례를 볼 때 강력한 명분을 갖고 있는 셈이다.
또 박 의원은 보수야당 의원에까지 신망이 두텁다. 각종 개혁과제를 추진해야 하는 문재인 정부 중후반 입법부 수장으로 최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얼마전 끝난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권파 친문(친문재인) 김태년 의원(성남수정)이 당선되면서 당내 다양한 목소리 반영을 위해 의장은 친문이 아닌 쪽에서 맡아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박 의원은 민주당에서 계파색이 옅은 대표적 인사인 반면 경쟁자 김진표 의원(수원무)은 친문 인사다.
국회의장 자리를 충청권이 가져올 경우 지역 현안 관철에 천군만마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패스트트랙 정국에서도 확인했듯이 국가 의전서열 2위인 의장은 직권상정 등 강력한 입법권한은 물론 국정을 좌지우지하는 당정청에 영향력을 막강하다.
대전 충남 혁신도시 조기지정과 우량공공기관 유치,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충북 강호축 사업 등 문재인 정부 중후반 과제가 산적한 충청 정치권으로선 박 의원이 의장을 차지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반기 부의장 후보로도 충청권 의원이 포진해 있다. 민주당 5선 이상민(대전유성을), 변재일 의원(청주청원)의 도전이 유력하다. 이밖에 비 충청권에선 설훈(부천원미을), 안민석 의원(경기오산)도 후보로 거론된다. 여성 부의장 후보로는 4선 김상희 의원(경기부천소사)이 단독 후보로 추대됐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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