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림 프로(박하림 골프TV) |
장갑을 끼고 클럽을 잡은 순간부터 시작된 고민이지만 구력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가 해결 하지 못하고 있는 고민이다. 굿샷을 날 릴 수 있는 해답은 없지만 모범 답안은 있을 것이다. 중도일보는 11일부터 미 PGA 멤버, 한국프로골프협회 KPGA 프로, KGF 정회원 박하림 프로와 함께 이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연습장은 프로, 필드는 백돌이라는 말이 있다. 연습장에서는 잘 치는데 필드만 가면 죽 쓰는 골퍼를 가리키는 말이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초보자의 경우 보통 3분의 2 이상의 시간을 드라이버 연습에 투자한다. 연습장에서의 막대한 시간 투자가 과연 필드에서의 스코어로 이어질까?
결론은 아니다! 막상 필드에 나가면 다른 클럽이 잘 맞지 않을 확률이 높다. 연습장에서부터 과도한 거리 욕심으로 밸런스에 집중하다 보니 역으로 몸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자신이 친 공의 캐리가 파악되는 실외 연습장은 아마추어 골퍼가 더 강하게 볼을 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골프는 밸런스 운동이라는 것이 골프계 안팎의 전언이다. 연습에 투자한 시간만큼 필드에서 구현하려면 연습 방법부터 바꿔야 한다.
아이언이나 드라이버 모든 클럽의 날아간 거리를 딱 정해놓고 온 힘을 다해 공을 치기보다는 자신이 정한 캐리보다 최소 10m 정도 짧게 보고 떨어뜨리는 연습을 해보자. 이때 일정한 리듬과 방향에 집중한다. 거리를 내기보다 리듬과 템포에 집중하다 보면 올바른 밸런스와 좋은 스윙을 할 수 있다.
연습장에서 효율적으로 연습하려면 5분 단위로(1시간 기준) 시간을 나누어 짧은 클럽부터 순서대로 치는 것을 추천한다. 반복하다 보면 퍼터를 뺀 13개의 클럽을 고루 칠 수 있고, 리듬과 템포 밸런스가 좋아져 필드에서 일정한 샷을 할 수 있다.
연습장에 도착해서 긴 클럽부터 휘두르면 몸에 무리가 생겨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짧은 클럽부터 긴 클럽 순으로 연습하고, 풀스윙보다는 평소 자신의 거리보다 10m 정도 덜 보낸다는 기분으로 연습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야 부상을 방지하고 연습장에서와 같은 샷을 구현할 수 있다.
박하림 프로 park ha ri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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