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주택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주거시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낙찰가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대출규제의 영향으로 응찰자는 줄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11일 발표한 4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주거시설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84.5%로 조사됐다.
특히 수도권 주거시설의 낙찰가율(91.2%)은 2018년 10월(90.0%) 이후 1년 6개월 만에 90%대에 들어섰다. 수도권 비규제 지역으로 주목받는 인천의 낙찰가율(92.5%)이 크게 올랐고, 2·20 대책으로 규제 대상 지역이 확대된 경기의 낙찰가율(89.0%)도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한 곳은 서울과 대전으로 나타났다. 낙찰가율 97.1%를 기록해 전국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진입 장벽이 높아진 탓에 평균 응찰자 수는 전국 최하위권인 3.8명에 그쳤다.
지난 2월 수도권에서 감정가 10억원 이상의 아파트 법원경매 평균 응찰자 수는 7.3명이었지만, 4월에는 2.6명으로 줄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강력한 대출 규제로 고가 주택에 대한 과도한 경쟁은 감소했으나 중소형 주거시설에 대한 경쟁 심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여파에도 법원경매는 이전과 크게 다름없는 안정세 속에 시장의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 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등의 경매 진행 건수는 모두 1만3천784건으로 집계됐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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