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대동 4.8구역 사업 제동 걸리나… 대의원 줄줄이 사퇴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동구 대동 4.8구역 사업 제동 걸리나… 대의원 줄줄이 사퇴

대의원회의 개최 앞두고 일부 대의원 사퇴
정족수 미달로 개최 불가능함에도 조합 강행
조합 "사퇴자 권리 남아있어 문제없다"

  • 승인 2020-05-12 10:47
  • 신문게재 2020-05-12 7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대전 동구 대동 4.8구역 재개발사업 조합 내부 갈등이 격해지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조합 업무 처리 과정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일부 대의원들이 사퇴를 하면서 정족수 부족으로 대의원회의 개최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조합은 예정대로 대의원회를 진행하는 등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동 4.8구역 재개발 조합(조합장 석경남)은 이날 오후 6시 30분 조합사무실에서 대의원회의를 열었다.



앞서 대전 동구청은 대동 4.8구역 시공자 선정 현장설명회 하루 전인 지난달 20일 시공자 선정 입찰공고 시정명령을 내리면서 조합에 대의원회의 재개최를 요구했다. 동구청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대의원회 시공자 선정 입찰공고와 나라장터 공고가 달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합은 이날 시공자 입찰 조건에 대한 재확인 절차를 위해 대의원회의를 개최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조합이 대의원 정족수가 부족한 상태에서 회의를 열었기 때문이다.

현재 조합 대의원 수는 총 73명이다. 조합원 770명의 10%인 법정대의원 77명보다 4명이 부족한 것이다.

대동 4.8구역 한 조합원은 "대의원들이 줄줄이 사퇴를 하면서 총회 개최를 위한 대의원이 미달된 상황"이라며 "조합은 인원을 보충해야 함에도 보충 없이 총회를 강행해 일방적인 사업추진이라는 비난이 끊이질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도시정비법을 살펴보면 조합원 수가 100인 이상인 조합은 대의원회를 두어야 하고 대의원은 조합원의 10분의 1 이상으로 해야한다고 명시돼 있다.

법정 대의원 수가 충족돼야 대의원회 의결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도 "대의원 수가 미달된다면 도정법 상 회의 개최가 불가능하다. 법정 대의원수 미달시 대의원회는 무효라는 판결도 있다"며 "이번 동구청의 시정명령도 그렇고 조합이 다소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느정도 절차를 지키면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합 관계자는 "현재 일부 대의원들이 사퇴를 해 정족수 부족이 되긴 했지만, 대법원 판례를 살펴보면 사퇴자의 대의원 권리가 남아있어 회의 개최가 가능하다"며 "법적인 자문을 받아본 결과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동구청 시정명령을 이행해 빠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