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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가스를 작은 알루미늄 캡슐에 충전시킨 '하이드로캅' |
'수소수'의 주원료인 수소는 2007년 일본 의과대 오오타 시게오 교수의 논문이 국제학술지 네이쳐메디신(Nature Medicine)에 게재되면서 그 효과가 입증됐다. '독성 산소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항산화 물질 수소'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전 세계 4대 명수(名水)로 손꼽히는 독일 노르데나우를 비롯해 멕시코 트라코데, 인도 나다나, 프랑스 루드르 샘물에 수소가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내용 중 밝혀지면서 수소에 대한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일본의 오오타 시게오 교수의 이 논문은 수소 가스를 이용한 실험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후 수소 가스를 물에 용해한 수소수의 효능에 대해서도 각종 논문이 발표되면서 수소 가스로 시작됐던 관심은 수소수까지 이어지며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게 시작했다. 이후 '수소수'의 각종 효능을 뒷받침하는 논문들이 다수 발표됐는데, 특히 젖산 상승 억제로 피로 감소와 근육통 완화, 악성 콜레스테롤 저하, 혈관 확장 및 혈류량 증가, 동맥경화 예방, 당뇨병 개선, 치주병 개선 등이 눈에 띄는 효과로 조명을 받았다.
수소수 효과는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임상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연세대학교 의대 이규재 교수는 2016년 한국국제수소학술대회에서 수소수를 마신 피험자들의 혈액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소수가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의 수치를 낮추고, 아토피성 피부염을 2개월 만에 개선됐다는 결과치를 보고했다. 이와 더불어 치매에도 효과가 있다는 임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이렇듯 수소수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2016년 2월에 KFDA(식품의약품안전처)가 수소를 식품첨가물로 추가하면서 수소 음료 제조까지 가능해졌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문제가 있는데, 수소수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들은 많지만 소비자가 마실 때까지 얼마나 물에 잘 용존 시키느냐가 관건이다. 수소를 물이나 음료에 용존해 유리병과 페트병에 잘 밀봉해 보관한다고 해도 수소기체 특성상 쉽게 공기 중으로 흩어져버리기 때문이다.
이러한 까다로운 수소수의 쉬운 음용을 위해 수소가스를 작은 알루미늄 캡슐에 충전시킨 '하이드로캅'이 등장했다. 하이드로캅이란, Hydrogen(수소)와 Cop(경찰)의 의미로 '수소로 우리 몸을 지켜주는 경찰(Cop)'이라는 콘셉트를 기반으로 만든 제품이다.
'하이드로캅'의 원리는 간단하다. 기존에는 수소가스를 물에 녹여 특수용기에 담긴 형태의 수소수를 음용하거나 물을 전기분해 해 수소를 발생시켜 수소수를 직접 제조해 마셨다. 하지만 하이드로캅은 지름 1.6cm, 길이 3.0cm가량의 작은 알루미늄 원형 실린더(캡슐)에 수소가스를 0.03g 충전해 필요할 때마다 즉시 캡슐을 터뜨려 물이나 음료에 용해한 방식이라 고농도의 수소수를 마실 수 있도록 고안했다. 보통의 수소수 농도가 최대 1.6ppm 정도지만, 하이드로캅의 경우 약 5.0ppm 이상의 고농도 수소수를 얻을 수 있다. 냉장보관 한 저온수로 용해 시키면 농도가 더 진해진다. 게다가 따로 밀봉하지 않아도 약 10시간 이상 수소의 용존을 지속하며, 뚜껑을 닫아 밀봉하면 10일 이상 그 역할이 유지된다는 장점도 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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