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칼럼, 실용서 등을 집필해오다 2010년 '문학사랑'을 통해 소설가로 등단한 뒤 첫 소설집이다.
소설집 '씨간장'은 사회가 가진 온갖 모순을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이 시대, 이 나라 사람들이 가진 경쟁의식과 성과주의가 서로를 얼마나 피로하게 만드는지, 얼마나 부질없는 일인지를 생생하게 묘사한다.
작가는 사회적 약자로 살아가는 소외계층에 주목한다. 소설 속 형제들 가운데도 가장 못 배운 사람이 가장 크게 성공하고, 주목받지 못한 아들이 효도를 대하는 대목에서도 사회적으로 철저하게 소외된 인물들을 부각한다.
이를 통해 앞만 보고 달려가는 사회 구성원들에게 구석진 곳에서 살아가는 이들을 주목해야 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김도운 작가는 "대한민국 국민을 지치게 하는 승자독식의 문화, 서열주의, 성과주의, 근로지상주의 등에 대해 독자들에게 다시 생각해볼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에 작품을 냈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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