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이 2020 시즌 첫 경기에서 수원에 2-1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
대전은 바이오를 공격 최전방에 세우고 김승섭과 안드레, 박인혁, 조재철, 박진섭이 중원에 이규로, 이지솔, 이웅희, 이슬찬을 수비라인에 배치한 4-2-3-1 포메이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수원은 안병준과 다닐로가 공격 선봉에, 한정우, 말로니, 장성재, 김건웅을 중원에 세우며 대전에 맞섰다.
비가 오는 날씨로 양 팀 모두 조심스러운 출발을 시작한 가운데 수원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17분 수원 안병준이 프리킥 찬스에서 낮게 깔아찬 슈팅이 대전의 오른족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대전 수비벽에 약간 굴절되며 들어간 슈팅이라 김동준도 미처 대응하지 못했다.
선제골을 허용한 대전은 이후 중원을 수원에 내주며 주도권을 내주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안드레와 조재철이 중원과 측면에서 공간을 만들었으나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 30분을 넘어서며 대전에도 공격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33분 중원에서 바이오의 패스를 이어받은 안드레가 수비수 2명을 제치며 슈팅을 날렸으나 아쉽게도 수원의 골대를 맞혔다. 2분 뒤 다시 안드레에 기회가 왔다. 중원에서 수비수를 제치며 밀고 들어가 공간을 열었고 골문 앞에서 박인혁의 힐 패스를 받아 날린 슈팅이 수원의 골문을 갈랐다. 안드레의 K리그 데뷔 첫 골이자 대전하나시티즌의 시즌 첫 득점이었다. 기세를 올린 대전은 주도권을 다시 잡으며 공격 기회를 만들었으나 추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수원은 한정우를 빼고 모재현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 했다. 대전은 선수교체 없이 후반을 시작했다. 후반 초반 수원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며 대전 골문을 위협했으나 이지솔과 이웅희가 길목을 차단하며 기세를 꺾었다. 후반 중반까지 중원 싸움을 이어가던 양 팀은 선수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후반 24분 수원 강신명이 빠지고 장준영이 들어갔고 대전은 김승섭과 박인혁을 빼고 박용지와 정희웅을 투입했다. 후반 30분을 넘어서며 수원의 공세가 강해졌다. 후반 38분 수원 송수영의 날카로운 헤더 슈팅이 있었으나 김동준이 선방했다.
대전은 마지막 교체로 승부수를 띄웠다. 전방에서 활약하던 바이오를 빼고 김세윤을 투입했다. 후반 41분 수원이 얻어낸 프리킥에서 말로니의 슈팅이 골문을 향했으나 김동준이 가까스로 걷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2분 뒤 반격에 나선 대전 박용지가 시도했던 슈팅이 수원의 우측 골문을 살짝 넘겼다.
장군 멍군을 주고받으며 이어갔던 양 팀의 균형은 후반 추가시간에 깨졌다. 수원의 오른쪽 측면을 치고 들어간 이슬찬의 패스를 골문 앞에 있던 박용지가 받아 날린 슈팅이 수원의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가며 노골이 선언됐으나 VAR판독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다. 대전의 승점 1점이 3점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대전의 역전골이 터지며 경기는 2-1 대전의 승리로 끝났다. 후반 종료까지 꾸준히 시도했던 대전의 공격 시도가 결국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어 냈다. 원정에서 첫 승점을 올린 대전은 오는 17일 오후 6시30분 충남 아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2연승에 도전한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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