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전경. |
지역 부동산 거래 침체로 인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많은 청약자가 대거 몰리면서 2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는 등 과열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2020년 5월 1주(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8%로 조사됐다. 이는 0.4%의 변동률을 기록했던 지난달보다 크게 축소된 수치다. 상승세가 둔화되고 거래 또한 축소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지역 내 아파트 청약 시장만은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6일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 대전 동구 가양동 고운하이플러스 청약 결과, 평균 11.89대 1, 최고 15.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타입별로 살펴보면 53㎡는 4.35대 1, 59㎡는 15.1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고운 하이플러스는 지하 2층 ~ 지상 24층, 430세대로 구성되며, 이 중 118세대가 공급됐다.
앞서 분양한 유성 둔곡지구 '서한이다음'도 코로나19 사태 속에도 성공적으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1단지는 43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875개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4.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단지는 361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 863명이 청약해 평균 30.09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314가구를 모집한 84㎡에는 8907명이 신청해 28.37대 1을 기록하면서 타입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아파트 분양 시장 못지않게 오피스텔 분양도 뜨거웠다.
유성구 용계동 도안신도시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도안' 청약 접수 결과, 392실 모집에 모두 8만7397명이 신청해 평균 22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였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지역 부동산 침체에도 신축에 대한 열기로 분양시장이 활발해진 것으로 분석하면서 하반기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전지역 매매가 상승률 축소, 거래 절벽 속에도 신축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으로 분양시장이 뜨거워 지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하반기에도 용문 1·2·3, 탄방 1구역, 갑천 1블록 공동주택 등이 신축 분양 예정돼 있어 청약 열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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