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는 올해 3월 'Travelgenio'를 통해 한국으로 향하는 항공편을 예약하고 109만 원을 결제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항공편이 결항 돼 타 항공권을 예매해 귀국하고 'Travelgenio'에 환급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스페인 소재 여행사(글로벌 OTA)인 'Travelgenio, Travel2be'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Travelgenio, Travel2be' 관련 소비자상담은 2018년 86건, 2019년 89건이었으나 올해는 이미 103건이 접수됐다. 전년 동기 대비 347.8% 급증했다.
지난달 4월 15일까지 접수된 'Travelgenio, Travel2be' 관련 소비자상담 103건의 불만 이유를 분석한 결과, 취소·환급 지연 및 거부가 76건으로 가장 많았다. 사업자 연락지연 및 두절이 15건으로 뒤를 이었다.
현재 'Travelgenio, Travel2be'는 고객센터 이메일(채팅)이나 전화 연락이 되지 않고, 2월 4일 이후부터는 소비자원의 해명 요청에도 회신이 없는 상태다.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글로벌 여행사들의 재무상태가 악화될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사업자와 연락이 이루어지지 않다가 실제 폐업으로 이어질 경우 소비자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직전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여행상품을 예약한 소비자들은 사업자의 연락을 무작정 기다리다 차지백 서비스 신청 기한을 놓칠 수 있어 이용한 카드사에 신속한 문의가 필요하다.
단 환급 불가 상품을 예약한 경우 신용카드 차지백 서비스를 신청해도 해결이 어려울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Travelgenio, Travel2be'와 분쟁이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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