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움츠렸던 국내 스포츠가 프로야구 개막을 시작으로 기지개를 켜는 가운데 지역 체육계도 꿈틀거리는 모양새다.
코로나로 연기 또는 중단됐던 대회 개최에 어려움이 있지만, 일부 종목단체들이 미뤄왔던 총회를 열고 올해 계획된 사업 재정비에 나서는 등 본격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대전시체육회 회원종목단체인 세팍타크로는 코로나19로 잠정 연기한 대의원총회를 6일 열어 지난해 회계결산 심의와 올해 사업계획 보고 및 기타 대회 개최 사항 등을 논의했다.
준회원 종목단체로 분류된 피구도 이날 대전 동구의 한 음식점에서 총회를 열고 신임이사 위촉과 올해 사업계획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총회에서는 5월 30일과 31일 이틀간 예정됐던 '대전시협회장배 피구대회'를 연기하고 향후 대회를 내달 중으로 개최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피구협회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했지만,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일정을 미뤘다.
대전시체육회는 프로스포츠 개막과 정부의 코로나19 완화 움직임에 분주한 모습이다.
코로나19 감염병으로 대의원총회를 연기했던 종목단체들이 일정을 소화할 수 있도록 공문을 통해 독려하면서 다음 달 예정된 대회 일정도 꼼꼼히 챙기고 있다.
올해 예정된 많은 사업이 코로나19로 연기 또는 취소되면서 사업 진행에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체육회 관계자는 "대부분 종목이 연초 대의원총회를 열고 무리 없이 마무리했는데 일부 종목들이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면서 뒤로 미루게 됐다"라며 "정부가 코로나19 완화 일환으로 프로스포츠 개막과 초·중·고교 개학 등을 하는 시점에서 지역 스포츠도 서서히 준비할 때가 와 총회를 서두를 수 있도록 공지했다"라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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