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 대전에서 방사광 가속기 발표평가를 가진 뒤 현장확인 대상지인 상위 1~2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충북 청주(오창)이 이름을 올렸다. 전남 나주시도 최종 후보 2곳에 들었다.
충청권이 최종 후보지 2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된 것은 탁월한 입지 조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어디서든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하고, 인근 대전의 대덕연구개발특구 정부 출연연과 대학 등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또 단단한 암반의 지질학적 안정성, 고속도로·고속철도·공항 등 탄탄한 교통인프라도 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충청 정치권의 지원사격도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원동력이 됐다. 민주당 변재일 충북도당위원장, 조승래 대전시당위원장, 이춘희 세종시당위원장, 어기구 충남도당위원장과 충청권 21대 총선 당선인 19명은 지난달 29일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청주 오창 구축 건의문'을 채택하며 방사광 가속기 충청행에 힘을 실어줬다.
과기부는 7일 충북 청주 등 최종 후보지 2곳에 대한 현장실사에 나서고 8일 최종 입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과기부는 부지 선정을 마치면 올해 안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늦어도 2022년에는 사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 과학기술메카인 충청권에 방사광 가속기가 들어서 국가 연구개발(R&D) 정책의 시너지를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충청 민·관·정이 막판까지 총력전을 벌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유치하면 생산유발효과 6조 70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조 4000억원, 13만 7000여 명의 고용 창출효과가 기대돼 지역 발전의 획기적인 모멘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제일·청주=오상우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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