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로 이적한 세터 이나연[연합뉴스 자료사진] |
V-리그 여자 프로배구 스토브리그가 '핫'하다.
팀내 주축이 FA 대어 선수들이 타 팀으로 이적하면서 다른 선수들까지 연쇄 이동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다른 팀들도 전력보강을 위해 선수 간 카드를 맞춰보는 등 머리싸움이 한창이다.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과 IBK 기업은행이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현대건설은 6일 리베로 신연경과 센터 심미옥을 IBK기업은행에 내주고, 세터 이나연과 레프트 전하리를 데려왔다.
이번 트레이드의 중심은 이나연과 신연경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주전 세터이자 국가대표인 이다영이 흥국생명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옮겨가면서 세터 공백이 생겼다.
이다영의 보상 선수로 리베로 신연경을 깜짝 영입한 현대건설은 곧바로 트레이드 자원으로 활용해 이나연을 안았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트레이드로 다양한 수비옵션을 갖춰 경기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고, 세터와 리베로가 보강됨으로써 한층 안정된 전력을 갖추게 됐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FA 시장에서 흥국생명 주전 세터였던 조송화를 영입한 IBK기업은행은 주전 세터 이나연을 내주는 대신 신연경을 영입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이나연은 경험이 풍부한 주전 세터로 속공과 테크닉이 좋아 공백을 잘 메워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여자프로 배구 FA시장 세터 최대어인 이다영은 흥국생명과 연봉 4억 원에 3년 계약을 하면서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쌍둥이 언니인 김재영은 원소속팀과 3년 동안 6억 원에 사인하면서 같은 유니폼을 깁게 됐다.
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