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개막 자체가 불투명했던 프로야구와 축구계가 기지개를 켜면서 충청권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코로나19'로 사상 초유 개막을 미루는 사태를 맞은 양대 프로스포츠는 무관중 경기로 시즌에 돌입하지만, 오랜시간 기다려 온 팬들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우선, 대전 연고 프로야구팀 한화이글스는 어린이날인 5일부터 시즌 144게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1999년 이후 21년 만의 두 번째 우승 도전인 셈이다.
올해 집권 3년 차로 계약 만료를 앞둔 한용덕 감독의 젊은 선수 육성과 뎁스 강화 목표가 이번 시즌 꽃을 피울지도 관심이 쏠린다.
한화이글스는 올 시즌 뚜렷한 전력 보강은 없지만, 2년 전 가을야구 때의 스쿼드가 재현됐다.
내부 자유계약선수(FA)인 김태균을 비롯해 정우람, 이성열, 윤규진 등 집토끼를 모두 잡았고, 지난 시즌을 함께 했던 외국인 용병 3인방인 제라드 호잉, 워윅 서폴드, 채드 벨과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또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포수 이해창과 투수 이현호, 외야수 정진호를 영입하면서 취약 포지션을 보강해 팀을 재정비했다.
특히, 지난해 트레이드 요구 파문으로 먼 발취에서 팀을 봤던 이용규가 복귀와 함께 주장을 맡으면서 내부 단합을 이끌며 이글스 비상에 앞장서고 있다.
한화는 SK 와이번스(5~7일), 키움 히어로즈 (8~10일) 등과 원전 6연전을 치르고 대전으로 돌아와 12일부터 17일까지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홈 6연전을 갖는다.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새롭게 태어난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은 올 시즌 1부 승격을 노린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하나시티즌이 재창단 후 공격적인 선수 영입으로 축구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창단 후 공식 경기를 갖지는 못했지만, 연습경기에서도 실전과 같은 플레이를 펼치며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오는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맞대결을 펼친 후 17일 오후 6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충남 아산FC를 상대로 홈팬들에게 인사한다.
경찰청 무궁화축구단에서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한 충남아산프로축구단(충남아산FC)도 첫 시즌에 돌입한다.
코로나 여파로 아직 창단식을 하지 못한 충남아산FC는 오는 10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를 상대로 홈경기를 치른다. 또 대전하나시티즌 창단 첫 홈경기인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충청권 '맏형'과 경기를 갖는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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