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이날 오후 3시 30분 시청 대회의실에서 중도일보가 단독 보도한 당정(黨政)협의 성격의 국회의원 당선자 초청 정책간담회를 개최한다. <4월 27일자 1면 보도>
이 자리에는 대전시에서 허태정 시장과 주요 간부가 참석하며 민주당에선 조승래 대전시당위원장(유성갑), 장철민(동구), 황운하(중구), 박병석(서갑), 박범계(서을), 이상민(유성을), 박영순(대덕) 당선자 7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 7석이 걸려 있는 대전에서 전승을 거둔 바 있다.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여당이 대전에서 내리 3연승을 내달린 것이다. 허 시장 역시 민주당 소속인 데다 시의회도 전체 22석 가운데 21석을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황인호(동구), 박용갑(중구), 장종태(서구), 정용래(유성), 박정현(대덕) 등 5개 구청장과 구의회도 모두 여당이 장악하고 있다. 충청권 최대도시인 대전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기초지자체와 광역 및 기초의회 모두 민주당이 차지한 원팀이 짜여 진 것이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 안팎에선 커진 권한 만큼 민주당에 대전 발전을 위한 막중한 책임감이 따른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날 정책간담회에서도 대전시 당정은 이같은 점을 강조하면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나라 전 분야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역발전을 위한 동력을 만들어 내야 하는 시점에서 대전시 당정이 머리를 맞댄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우선 거론된 사안으로는 균특법 국회 본회의 통과에 따라 청신호가 켜진 대전 혁신도시와 관련해 정부에 조기지정을 촉구하고 우량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점쳐진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총선 이후 '혁신도시 시즌2' 정책을 본격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한 구체적인 전략이 언급될 지 관심이다.
일각에선 대전시가 혁신도시 지구를 원도심에 지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장철민, 황운하, 박영순 등 원도심 3구(區) 당선자들이 각각 자신의 지역구로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군불을 땔는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들은 모두 총선 과정에서 지역구에 혁신도시 유치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코로나 19 사태로 감염병 예방 및 대응과 관련해 필요성이 커졌지만 여전히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 발목이 잡혀 있는 대전의료원 설치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공공의료 시스템 확충은 국민의 생명에 안전에 직결된 사안으로 경제성 잣대만 들이대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4차산업특별시 조성과 바이오메디컬 분야 규제자유특구 활성화를 위한 의제도 다뤄질 전망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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