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지난달 대전지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104.04(2015년=100)으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0.2% 감소했다.
대전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1월 -0.1%를 기록한 이후 지난 1월 1.2%로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코로나 19로 외식과 쇼핑 등 소비 심리가 크기 위축되면서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체감물가를 파악하기 위해 전체 460개 품목 가운데 자주 구매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2%, 전년동월대비 0.1% 각각 하락했으며,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0.9%, 전년동월대비 3.5% 각각 상승했다.
같은기간 충남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4.22(2015년=100)로 전월대비 0.5% 하락, 전년동월대비 0.3% 상승했으며, 충북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4.68(2015년=100)로 전월대비 0.7% 하락, 전년동월대비 0.1% 상승했다.
전국적으로도 소비 위축은 두드러졌다.
지난달 전국소비자물가지수는 104.95(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1% 상승하며 지난해 10월(0.0%)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0.3% 상승하며 지난 1999년 9월(0.3%) 이후 20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근원지수는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지표다. 생활물가지수도 0.3% 오르는데 그쳤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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