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육교·세종 부강성당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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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육교·세종 부강성당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예고

문화재청, 6·25전쟁군사기록물 등 6건 등록예고
30일간 의견 수렴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등록 예정
김천고 본관·수원역 급수탑 등 5개 문화재 등록도

  • 승인 2020-05-04 10:15
  • 수정 2020-07-14 14:54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대전육교 전경(가양공원에서 바라본 모습)
대전육교 전경(가양공원에서 바라본 모습). 문화재청 제공
80년대
1980년대 대전육교 모습.
대전 육교와 세종 부강성당이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앞두고 30일간 등록예고 기간을 갖는다.

문화재청은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대전육교(상·하행선)와 세종 부강성당, 6·25전쟁 군사기록물 등 6건을 등록예고한다고 밝혔다. 등록예고한 문화재 6건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된다.

대전광역시 대덕구 소재 대전 육교(상·하행선)는 1969년 건설된 경부고속도로 시설물로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사용돼 올해로 개통 50주년을 맞았다. 근대 산업화의 상징성과 함께 건설 당시 국내 최고 높이의 아치 교량으로 우리나라 근대기 토목기술 역량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대전육교 및 경부고속도로
대전육교와 경부고속도로
구 한옥성당 외부
세종 부강성당 구 한옥성당 외부.

 

세종시 부강면에 있는 세종 부강성당은 1962년 현재의 성당 건물이 건축되기 이전에 본당으로 사용됐던 한옥 건물이 함께 있어 건축사 측면에서 희소하며 당시 지역사회의 천주교 선교와 관련한 시대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 종교사적으로도 보존 가치가 크다.



육군기록정보관리단이 소장하고 있는 '6·25전쟁 군사 기록물(육군)'은 전쟁 중에 육군본부·군단·사단·후방부대 등에서 작성한 것으로 전투 수행을 위해 구체적으로 하달한 계획·명령·지시 기록과 전투 상황에 대해 상세히 보고한 전투상보·작전일지 등 군사작전 기록물이다. 

 

총 15종 7521건이며 소장기관(육군기록정보관리단)에서 대국민 공개를 위해 해제와 데이터베이스(DB)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쟁 당시의 긴박한 상황에서 체계적이고 질서 있는 군사작전 수행 정황을 낱낱이 보여주고 있어 6·25전쟁 관련 연구자료 등으로 귀중한 자료다. 

 

1. 전투상보 - 낙동강지구전투(표지)
전투상보-낙동강지구전투(표지)

 

이밖에도 약초 재배·생산을 위해 건립된 '구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도 시험장'과 대한제국 시기 목포에 설치·운영됐던 세관 청사 건물의 흔적이 있는 '구 목포세관 부지 및 세관창고',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의열단원 나석주 의사의 거사 관련 김구와 주고받은 편지·봉투 등 8건이 함께 등록예고됐다.

문화재청은 경북 김천고등학교 본관과 김천고등학교 구 과학관 등 문화재 5개를 국가등록문화재로 최종 등록하기도 했다.

국가등록문화재 제778호 '김천고등학교 본관'은 1931년 육영사업가 최송설당(1855~1939)이 민족정신 함양을 목적으로 설립한 김천지역 대표사학의 '본관' 건물로 김천고의 상징이며 한국 근대건축의 선구자인 박길룡(1898~1943)의 작품으로 건축사적 측면에서 가치가 높다. 

 

제779호 '김천고등학교 구 과학관' 건물 역시 1930년대 근대학교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내·외부의 공간구성이 신축 당시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김천고등학교 본관
김천고 본관

 

제780호 '수원역 급수탑'은 1930년대 국철(國鐵)인 광궤철도의 급수탑과 사철(私鐵)인 협궤철도의 급수탑 2기가 동일한 부지 내 현존하는 희귀한 사례로 국철과 사철의 급수탑 변화양상과 변천사를 보여주는 철도유산으로 가치가 높다.

이밖에도 1909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나병원인 '부산 나병원' 설립을 기념하는 '구 부산 나병원 기념비'(781호)와 일제강점기 간행된 대표 불교 종합 잡지 '불교'(782호)가 함께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 문화재청은 지자체와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할 예정이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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