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운명의 5월 열린다…역량결집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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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운명의 5월 열린다…역량결집 시급

방사광가속기 6일 대전서 발표평가 7일 우선협상대상자 결정 '슈퍼위크'
21대 국회의장 '박병석 대세론' 부의장 이상민-변재일 거론 중지 모아야

  • 승인 2020-05-03 14:37
  • 수정 2021-05-02 11:27
  • 신문게재 2020-05-04 3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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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도약을 가늠할 운명의 5월이 열린 가운데 지역 역량 결집이 시급하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알려진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와 8년 만에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을 지역에서 배출할지 여부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부와 충북도 등에 따르면 6일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계획서를 접수한 충북 청주(오창), 전남 나주, 경북 포항, 강원 춘천 지자체를 대상으로 대전에서 발표평가를 진행 1~2순위를 결정한다. 이튿날 7일에는 발표평가 상위 1·2순위 지역의 후보지 현장 확인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ㅎ나다. '초정밀 거대 현미경'으로 불리는 차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면 생산유발효과 6조 70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조 4000억원, 13만 7000여 명의 고용 창출효과가 기대돼 지역 발전의 획기적인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다.

충청권의 유치 여건과 명분은 충분하다. 전국 어디서든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하고, 인근 대덕특구 정부 출연연과 대학 등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단단한 암반의 지질학적 안정성, 고속도로·고속철도·공항 등 탄탄한 교통인프라도 장점이다.



일각에선 방사광 가속기 유치전이 충청과 영호남 강원 등의 세(勢)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것을 이유로 최종 결과에 따라 각 지역별 정치권 역량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하마평이 나오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민주당 변재일 충북도당위원장, 조승래 대전시당위원장, 이춘희 세종시당위원장, 어기구 충남도당위원장과 충청권 21대 총선 당선인 19명은 29일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청주 오창 구축 건의문'을 채택했다. 앞서 다른 지역과 달리 충청권에선 정치권 차원의 지원사격이 미진하다는 중도일보 보도<28일자 4면> 뒤 전광석화로 움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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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엔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도 촉각이다. 여야 안팎에선 더불어민주당 6선 박병석 의원이 (대전서갑)이 적임자라는 이른바 '박병석 대세론'이 형성되고 있다. 국회의장은 통상 원내 1당 최다선이 맡아온 것을 감안할 때 박 의원이 강력한 명분을 가진 셈이다. 또 문재인 정부 중후반 여야 협치가 중요한데 여당은 물론 보수진영에도 신망이 두터운 박 의원의 대야(對野) 확장성이 주목받는다. 여의도에서 손꼽히는 외교통이라는 점도 부각 되고 있다. 친문(친문재인)에서 원내대표를 맡으면 국회의장은 계파색이 옅은 관리형이 맡아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공감대도 확산되고 있다. 경쟁자로는 친문 5선 김진표 의원(수원무)이 거론되고 있다. 두 의원 간 '교통정리'가 안되면 의총에서 경선을 거쳐야 한다. 입법은 물론 국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국회의장을 가져가면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전기가 되는 만큼 충청 정치권이 중지를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충청권에선 19대 전반기, 당시 새누리당 소속 강창희 전 의원이 국회의장을 맡은 바 있다.

민주당 몫의 국회부의장 자리도 충청권이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대전 유성을에서 내리 5선에 성공한 이상민 의원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충북 5선 변재일 의원(청주청원)도 거론된다. 다른 지역에선 역시 5선 그룹인 설훈(부천원미을), 조정식(시흥을), 안민석(오산) 의원 이름이 오르내린다.
강제일·청주=오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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