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다문화]한국생활 12년 차 중국인 눈의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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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다문화]한국생활 12년 차 중국인 눈의 대한민국

  • 승인 2020-05-04 09:40
  • 수정 2021-05-03 19:15
  • 신문게재 2020-05-04 11면
  • 김한준 기자김한준 기자
저는 중국에서 태어나 2008년 3월 6일 대한민국에 입국해 지금까지 12년을 살고 있습니다.

남서울대학교에서의 유학 시절을 시작으로 12년간 한국에 살면서 느낀 점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한국에 도착한 직후 가장 먼저 닥친 어려움은 젓가락 문제였습니다.

중국 역시 젓가락 문화이긴 하지만 대나무로 만든 젓가락을 주로 이용한 반면 한국의 쇠젓가락은 너무 무거워 입국 초기에는 숟가락만으로 밥을 먹어야 했습니다.



음식문화도 많이 달랐습니다.

처음 학교생활 할 때 매일 배가 고팠습니다.

왜냐하면, 식사할 때 한국에서는 거의 김치 위주의 식사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는 매일같이 기름을 넣고 볶은 야채볶음 같은 음식을 먹다가 갑자기 식성이 바뀌어 몸이 적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학교 기숙사 생활을 할 때 아침 식사로 누룽지 죽이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학교에서 왜 이런 식으로 밥을 줄까, 탄 죽을 우리에게 주다니 너무하지 않은 건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먹지도 못하고 버리기 일쑤였습니다.

그럼에도 수차례 누룽지 죽이 식단으로 제공됐고 그제야 학교 선배에게 "학교는 왜 자꾸 탄 죽을 우리에게 줘요?"라고 물었고 그제야 누룽지 죽이 한국의 전통 음심임을 알게 됐고 오해도 풀리게 됐습니다.

중국에서는 보기 힘든 군인을 한국에서는 어디든지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는데 한국 남자는 꼭 군대에 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한국에서 산후조리할 때 매일 미역국 먹습니다.

중국에는 미역국이란 음식이 없습니다. 대신 출산 직후 족발탕, 닭탕, 잉어탕, 야채와 고기 끓인 국처럼 국물 있는 음식을 주로 먹습니다.

산모가 많이 먹어야 그 영양이 다 아기한테 간다고 해 출산 이후 대부분의 여성이 살이 많이 찝니다.

저는 한국에서 산후조리를 했는데 매일 같이 미역국을 먹어야 해 아주 지겨웠지만, 나라마다 문화가 다른 만큼 이해하며 즐겁게 보냈습니다. 왕샤샤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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