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발생한 경북 안동산불 진화현장 모습. 산림청 제공 |
이번 연휴 중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숲으로 나들이하는 인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국에 건조특보가 내려지고 국지적 강풍이 예보되어 산불위험이 한층 높아졌다.
봄철 연휴 기간 중 산불은 매년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경우 13건이 발생해 최근 10년간 평균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으며 주요 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가 58%로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부처님 오신 날 등 봄철 연휴 기간인 30일부터 다음 달 5일 어린이날 기간 중 산불방지 특별대책을 마련하고 중앙·지역산불방지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산불방지를 위해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
산불 발생 시 산불 진화 헬기 116대(산림청 48대·지자체 68대)와 소방청·국방부 등 유관기관 헬기 52대 등 총 168대를 동원해 유기적으로 공조 진화할 계획이다. 특히 양간지풍으로 대형산불 위험이 큰 동해안 지역에는 초대형 헬기 2대 등 산불 진화헬기 10대를 전진 배치해 산불 초기부터 강력하게 대응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광역단위 대형산불에 대비 공중진화대·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산불 진화에 특화된 523명을 상시 대기해 항공기 진화와 더불어 지상대응력을 강화했다.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로 지속하고 등산로 입구나 상습 산나물 채취지 등 산림 내 취약지 계도 단속 활동을 강화한다. 무단입산, 불법 임산물채취 등 위법 사항은 엄격히 대응할 방침이다. 특별산림사법경찰관·산불감시원·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등 감시인력을 총동원하고 산불위험 시간대(오전 11시∼오후 8시)에 집중적으로 운영해 야간산불을 사전에 방지한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지난 울주 산불과 안동 산불로 많은 재산피해와 사상자까지 발생했다"며 "연휴 기간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대형산불 위험이 매우 높아 산림인접지에서 불 피우는 행위를 삼가고 산불 안전 수칙을 준수해 산불방지에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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