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 B구역 재개발 사업 위치도. |
상업비율이 높은 기존의 계획이 그대로 추진된다면 상가가 많아져 지역 상권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촉진계획을 살펴보면, 장대 B 재개발 구역의 주거 및 상업비율은 8:2로 계획돼 있다. 약 620%의 용적률로 따져봤을 때 10만 9090㎡가 비주거 시설이다. 이는 서울 코엑스(3만 6363㎡)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다. 상업비율 조정 등 촉진계획 변경 필요성이 제기된 이유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 장대 B 재개발 구역 인근 상권이 침체 돼 있는 것을 고려하면 기존 계획의 상업비율은 높은 수치"라며 "상가가 쏟아져 나온다면 공멸할 가능성도 있어 변경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도 "해당 구역에 대한 계획은 유성시장, 5일장을 살리면서 낙후된 지역을 개선하자는 취지인데, 기존의 계획으로는 유성시장을 살리기는커녕, 오히려 상권을 죽일 수도 있다고 본다"며 "상업비율을 낮추고 주거비율을 올리는 촉진계획 변경이 필요한 이유"라고 했다.
조합 측도 유성 5일장 보전을 위해 촉진계획 변경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토지이용계획 상 총 사업면적(6만1770㎡)은 공동주택 및 판매시설 건축으로, 공원면적( 1만4303㎡)은 공원녹지법에 따라 이용되기 때문에 기존 계획대로라면 5일장 사용면적 확보가 불가하다는 판단에서다.
조합 관계자는 "재개발사업 추진으로 인한 시장소멸과 주민공동체 해체 등의 우려를 불식하고 주민통합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해서는 조합원과 유성구 전체 주민의 의견이 충분히 사업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조합은 유성구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유성시장, 5일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대 B구역 재개발사업은 유성 장대동 1495번지 일원 9만 7213㎡에 지하 4층~지상 49층(최고 59층 가능) 규모의 공동주택 9개 동 2900세대와 판매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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