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 5일장 관련 설문조사 결과. |
특히 공영 주차공간 부족으로 인한 주차 시설에 대한 불편 사항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유성구 장대 B구역 재개발사업조합(조합장 임은수)이 온라인 리서치 기업 A사에 의뢰해 대전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성시장과 5일장 불편 사항과 개선 여부'를 조사한 결과다. 현재 A사는 응답자 500명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대전 시민들이 가장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은 '주차시설'로 조사됐다. 응답자 500명 중 최근 1년 이내 시장을 방문했던 조사자 343명 중 77.26%가 불편하다고 했다.
공공 편의 시설에 대한 불편사항도 있었다. 68.51%가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답변했는데, 안전구조 취약(59.18%), 위생상태 불량(34.69%) 등이 뒤를 이었다.
'유성 5일장 환경 개선이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에는, 500명 중 83.7%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실제 시민들도 주차시설, 편의시설을 큰 불편사항으로 꼽으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민 강호진(35) 씨는 "최근 시장을 방문했을 때 주차를 어디에다 해야 하나 한참을 돈 적이 있다. 어렵게 주차를 하고 시장 내부에 들어가서는 화장실을 찾지 못해 한참을 찾았다"며 "솔직히 너무 불편해 다시는 찾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장대 B구역 재개발 조합이 계획한 미래의 유성시장, 5일장 모습. |
유성천을 연계해 수변공간으로 개발하고 수변공간에는 유성 5일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볼거리, 먹거리를 제공하는 등 유성 5일장 뿐 아니라 프리마켓 벼룩시장, 각종 이벤트, 문화공연을 할 수 있는 다목적 복합기능의 관광 테마형 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이를 위해 조합은 민관이 함께하는 공개 토론회를 열고, 촉진계획 변경 요청과 구청장 면담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100년 전통의 유성 시장, 5일장은 역사와 향수가 가득한 대전 시민들의 공간이다. 조합만의 노력만으로는 유성 5일장을 변화시킬 수 없다. 유성 시장의 새로운 탄생을 위해 민·관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사람들이 유성시장, 5일장이 사라질 것이라 오해를 하고 있지만, 유성 시장과 5일장은 사라지지 않는다. 새롭게 재탄생하는 것"이라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고 쾌적한 환경의 유성시장의 재탄생을 지켜봐 달라"고 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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