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체육회장 취임 100일] 코로나19로 취임식 취소한 이승찬 회장... 조직 정비·직원 역량 강화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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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체육회장 취임 100일] 코로나19로 취임식 취소한 이승찬 회장... 조직 정비·직원 역량 강화 집중

대전시체육회 박세리 등 부회장 5인 영입... 3본부 6부 격상 승진인사 단행
5개 구 체육회장들도 감염병 발 묶여 뚜렷한 사업 진행 못해

  • 승인 2020-04-26 12:11
  • 수정 2021-04-30 09:06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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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민선 회장에 당선된 대전시체육회 이승찬 회장과 5개 구 체육회장들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취임식 없이 본격 업무에 돌입한 이들은 모든 체육행사가 중단되자 조직 정비와 직원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면서 하반기 차질 없는 행사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전시체육회 이승찬 회장과 정민규(동구)·박희정(중구)·강연복(서구)·전문수(유성)·육은수(대덕구) 등 5개 구 체육회장은 지난 24일 취임 100일째 맞은 가운데 지역 체육 발전과 체육인 화합을 위해 적극 행보를 보이고 있다.

먼저 '대전체육시장'으로 불리는 이승찬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많이 고민했던 임원 구성과 조직개편을 마무리하면서 자신의 색깔을 입혔다.



부회장에는 당연직인 정윤기 대전시 행정부시장과 남부호 대전시교육청 부교육감을 비롯해 박세리, 정구선(전문체육인), 배영길(학교체육), 김명진(생활체육), 이경용(전 부회장) 등을 다양한 인사들을 영입했다.

특히 한국 여자골프를 일으킨 장본인이자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박세리 씨를 영입해 대전 체육 위상을 한껏 높였다.

대전체육회 살림을 책임질 사무처장에는 전종대 전 대전시 예산담당관을 영입해 시와 시체육회 체육행정의 가교 역할은 물론 안정적인 예산 확보와 원활한 관계 형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고질적인 인사적체에 시달렸던 체육회 조직을 기존 3부 6팀에서 3본부 6부로 격상하고, 승진인사를 단행해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켰다.

이승찬 회장은 "민선 체육회장 체제로 출범하면서 직원 스스로가 마음가짐을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저도 직원들의 생각을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조직개편을 일찍 단행하게 됐다"며 "현재는 직원 역량 강화와 부서 간 업무 연계, 업무 공유로 일하는 분위기로 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발이 묶인 5개 체육회장도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서구체육회는 5개 분과 위원회를 구성해 이사(임원)와 대의원(종목 회장) 간 소통과 교류에만 힘을 기울이고 있다.

유성구체육회는 지역 체육 발전을 위해 안정적인 예산 확보에 노력하고 있고, 중구체육회는 대면접촉 최소화를 위해 체조강사들이 자체 제작한 동영상을 SNS에 올려 교육활동을 하고 있다.

대덕구체육회는 코로나19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내체육시설에 공공체육시설 운영수익금을 활용해 30만 원씩 지원했다.

동구체육회는 지역 내 우수 선수들에게 장학금 30만 원을 전달하고, 독거노인들 위해 기념품을 제공하는 등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하고 있다.

정민희 중구체육회 사무국장은 "민선 체육회장 체제로 출범했지만, 현재 코로나19 감염 전파 우려로 예정된 행사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의 경우 이사회와 대의원총회 자체도 하지 못했다. 하반기 예정된 대회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내부업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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