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국회에서 열린 민주당-대전시 예산정책협의회 모습 사진제공=민주당 대전시당 |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대전시당위원장(유성갑), 장철민(동구), 황운하(중구), 박병석(서갑), 박범계(서을), 이상민(유성을), 박영순(대덕) 21대 총선 국회의원 당선자 7명과 같은당 허태정 대전시장은 다음달 6일 간담회를 갖기로 하고 세부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날 간담회는 총선 이후 지역 국회의원 당선인과 시정 책임자가 한 자리에서 만나는 첫 공식행사로 사실상 당정협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특히 우리나라 전 분야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 속 치러진 총선에서 여당이 대전에서 전승을 거둔 직후 '원팀'이 첫 가동되는 것으로 더욱 지역 정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18년 6·13지방선거로 대전시와 대전시의회 5개 자치구를 민주당이 장악한 데 이어 이번 총선에서 입법 권력까지 싹쓸이하면서 절대적으로 커진 민주당 권력만큼 무한책임을 요구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진정세를 보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시행 등으로 이제는 경제 회생 전력투구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과 관련한 지역 차원의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 때문에 국회의원 당선자 7명과 허 시장은 이번 만남에서 지역 숙원 사업 관철을 통한 '포스트 코로나' 지역발전 모멘텀 창출을 위한 물샐 틈 없는 당정간 공조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올 초 균특법 국회 본회의 통과에 따라 청신호가 켜진 대전 혁신도시와 관련해 정부에 조기지정을 촉구하고 우량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점쳐진다. 인구 유입과 세수 증대 등이 기대되는 대전 혁신도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킬러 콘텐츠'라는 데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 19 사태로 감염병 예방 및 대응과 관련해 필요성이 커진 대전의료원 설치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에 발목이 잡혀 있는 대전의료원 설치와 관련해 반드시 경제성 잣대만 들이댈 것이 아니라 공공의료 시스템 확충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대전이 정부로부터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받은 것과 관련한 이른바 '빅피처'를 그려야 한다는 의견도 오갈 전망이다.
조승래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은 얼마전 중도일보와 인터뷰에서 "혁신성장 거점마련을 위한 4차산업특별시, 수도권 집중 극복과 균형발전을 위한 혁신도시,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기 위한 최적의 도시"라며 "앞으로 여당이 대전시와 협력해 지역발전을 위한 동력을 만들어가는 데 앞장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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