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4시 특허청 서울사무소(강남구)에서 진행한 화상회담에서 박 청장은 환자와 의료진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된 K-워크스루 등 한국의 우수한 진단기법을 활용한 한국형 방역모델을 소개하고 코로나 진단·치료·방역 관련 특허정보를 분석한 '코로나19 특허정보 내비게이션' 운영 현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알스와일렘 청장은 한국형 특허정보 분석기법을 적용한 '사우디 코로나 특허정보공유 포탈' 제작을 위한 정보 공유를 요청했으며 우리 특허청은 특허정보 추출·분석 방법 등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양 청은 한국의 특허·상표 심사관 3~4명을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사우디에 파견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8월부터 한국인 전문가 13명(공무원 8명·민간 5명)이 사우디 현지 파견돼 사우디 국가 지식재산권 전략수립과 정보화 시스템 구축 컨설팅, 심사관 교육 등을 수행 중이다.
이번 추가인력 파견 합의는 기존 파견단의 업무 수행 능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에 기반으로 한 것으로 파견단 규모의 확대에 따른 업무 영역과 범위도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특허청 역사상 최초의 화상 MOU 체결식도 실시했다. MOU는 양 청이 보유한 특허와 상표·디자인 데이터를 상호 교환하자는 것으로 향후 우리나라의 지재권 정보에 대한 사우디 심사관들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터 교환은 지재권 데이터를 민간에도 공개하는 것을 포함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특허정보 서비스업계와 사우디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도 혜택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사우디는 전 아랍권에서 가장 영향력이 크고 지재권을 통한 국가 혁신 의지도 가장 강한 나라"라며 "파견단 확대와 함께 사우디와의 협력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한국형 제도와 전문인력 파견을 사우디뿐 아니라 다른 아랍권으로 지속적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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