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캡쳐 |
지역 의료계에선 의료시설 용지를 매입한 만큼 수년 내 신축 이전이 추진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2일 대전성모병원에 따르면 대전교구 천주교회 유지재단은 2018년 10월과 작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유성구 죽동지구 '종합의료시설용지'를 매입한 뒤 병원 신축 이전설이 확산 됐다.
두 차례에 걸쳐 매입한 '종합의료시설' 부지 면적은 총 2만5257㎡로 대흥동 현 부지에 비해 2배가량 넓다.
이처럼 대전성모병원의 부지 매입으로 죽동 이전설이 제기됐지만, 신축 이전에 관한 병원 측의 확정 발표되지 않아 해당 부근의 부동산에만 영향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유성구 죽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성모병원이라는 대형병원이 지역 내에 생긴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 아파트를 사려고 하는 사람이 많아지니 매매가가 당연히 올라간다"고 전했다.
실제로 유성구 죽동 아파트 매매가는 병원 측에서 해당 부지를 처음 매입했던 2018년 10월과 이번 달 시세를 비교하면 ㎡당 434만원에서 508만원까지 오르면서 17% 정도 상승했다.
죽동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는 복합적인 요인이 있겠지만, 각종 포털 사이트와 인터넷 부동산 커뮤니티 카페에선 '성모병원 죽동 이전 호재' 등의 글로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신축 이전 발표가 늦어지는 원인에는 천주교 대전 교구의 세종시 이전에도 연관 지을 수 있다.
현재 천주교 대전교구는 세종시 반곡동에 신축이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11월 말 완공될 예정이다.
지역의료계 관계자는 "지역 종합병원들이 신축 및 리모델링을 하고 있어 분위기에 따라 올 하반기나 내년 초에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현 부지에 대한 상인들의 반발 및 구체적인 병상 수 등 조율해야 할 부분이 많으니 서둘러 해당사업에 관해 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대전성모병원은 여전히 말을 아끼고 있다. 대전성모병원 관계자는 "천주교 대전교구의 세종시 신축 이전이 마무리되면 그때 돼서야 대전성모병원의 신축 이전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현재 병원 이전에 관한 병상 설정, 이전 시기 등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신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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