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사진 왼쪽부터), 이시종 충북도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이 지난해 2월 7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30 하계 아시안게임 충청권 공동유치' 업무협약 체결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도일보 DB |
이날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신청 마감시한인 가운데 중앙정부가 이 대회 충청 유치 승인 여부가 최대 관건으로 떠오른다.<본보 14일자 1면·15일자 1면·17일자 7면 보도>
OCA가 대회 신청 마감을 대폭 앞당기면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세부 내용을 충분히 검토할 시간이 없다는 점은 십분 이해 가는 대목이지만 대회 유치로 인한 국격 상승과 균형발전 차원에서 정부의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세종, 충남·북 4개 시도의 운명을 가를 '2030년 아시안게임' 유치의향서 접수가 22일 마감된다.
OCA는 통상 아시안게임 개최 8년 전에 개최도시를 결정하다 이례적으로 10년 전인 오는 11월 확정하겠다고 밝혀 혼란을 초래했다.
촉박한 일정에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아시안게임 유치전에 뛰어든 충청권은 1·2차에 걸쳐 문화체육관광부에 서류를 제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정부 승인이 확정되면 충청권은 국내 도시를 대표해 카타르와 인도 등 6~7개 아시아 국가와 유치 대결을 벌인다.
충북도 관계자는 "최근 국내 후보 도시로 충청권이 결정되면서 지난 13일 문체부에 공식 유치 신청을 했다. 이후 세부 보완요청 공문을 받고 추가로 보완 가능한 사항을 반영해 또다시 보고서를 제출했다"면서 "정부의 승인을 확보해야 하는 시간적 한계 속에서도 유치신청을 위한 절차를 이행했고, 미비 된 서류는 추후 보완하면서 먼저 문체부의 승인을 얻어 대한체육회에서 OCA로 유치의향서를 제출하도록 건의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충청권의 이러한 노력에도 문체부는 미온적인 모습이다. 검토시간이 물리적으로 부족하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문체부 국제체육과 관계자는 "OCA 제출일이 22일 하루다. 대한체육회에서 너무 늦게 (유치도시) 접수했다. 국제경기대회유치 심사위원회를 거쳐 국가재정 투입에 대한 기획재정부 심사 등을 고려하면 접수 마감일까지 검토를 완료하기 어렵다"며 "또한, 국가 예산을 투입하려면 기재부 등 다른 부처에서도 검토해야 한다. 이후 정부지원보증서가 만들어지고 이를 접수해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한편, 충청권 4개 시도는 OCA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문체부 등 정부에 지속 건의하고 있다.
박병주·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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