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권익위원회] 총선 정책이슈 보도 부족, 코로나19 사태 심도있게 다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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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권익위원회] 총선 정책이슈 보도 부족, 코로나19 사태 심도있게 다뤄야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서면 회의'로 대체
소상공인과 스타트업, 중소기업 정부 지원대책 발굴 필요
실버라이프·다문화 등 독특한 내용을 담은 신문 속의 신문 눈길
[대전기록프로젝트] 등 다양한 기획시리즈도 돋보여

  • 승인 2020-04-23 08:35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1차 정례회
2020년 2월 첫 정례회 자료 사진.
‘코로나19’ 사태와 21대 총선 등 우리는 유례없는 봄을 보내고 있다. 중도일보는 2월부터 지속되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독자와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다양한 뉴스 보도에 매진해 왔다.

하지만 중도일보 독자권익위원들은 어김없이 날카로운 시선으로 부족한 부분을 정확히 지적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심층적인 보도와 21대 총선 보도 과정에서 정책과 공약을 소홀히 다룬 점 등 여러 의견을 제시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서면'으로 진행한 2020년 중도일보 독자권익위원회 제2회 정례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최병욱(한밭대 총장 겸 독자권익위원장)
최병욱 총장
▲최병욱 한밭대 총장(독자위원장)=지난 1∼2개월 동안 신문에서 주로 독자 입장에서 관심있게 바라보는 내용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총선 관련 기사는 특정정당으로 치우쳐 있지 않은 상태에서 비교적 다양한 기사를 다뤘다고 생각한다.다만 보다 정책적인 이슈 (공정, 발전, 교육, 경제 등)에 대한 토론 등이 다양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다른 하나는 코로나19 관련으로, 이 부분은 다시 2가지로 나뉠 수 있다. 하나는 코로나19 감염 관련이고 다른 하나는 코로나19 사태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인데, 이에 대해선 대부분 피상적인 보도가 더 많았는데, 좀 더 심층 취재가 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예를 들면,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 감염 메커니즘, 확진자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보건 의료계열 전문가들의 의견을 잘 반영해 깊이 있는 논의를(얼마나 확진자가 충청에서 나올 수 있는지, 어떻게 예방을 할지,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현재 문제는 무엇인지 등) 좀 더 집중적으로 별도 섹션을 운영했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대덕연구단지, 오송의 질병관리본부 등의 지리적 이점도 활용하여 전문가를 많이 활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조인구 한국중소기업경영혁신협회 대전세종충남연합회장
조인구 회장
▲조인구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대전세종충남연합회장(독자위 부위원장)=코로나19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피해는 예상보다 크다. 중도일보가 정부의 지원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적극 공감하고 담아줬으면 한다. 또 총선이 코로나 사태 속에서 마무리된 만큼 정부의 일관성 있는 지원이 이뤄질 수 있는지를 꼼꼼하게 살피는 견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양성광이사장
양성광 이사장
▲양성광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매일 각계 인사가 전하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캠페인은 어려운 시기에 다양한 사람들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 언론이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향후 소상공인 등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사람들의 구체적인 어려움을 분석, 소개하고, 지역 사회가 힘을 합쳐 도울 방안에 대해 심층 보도했으면 한다.

학생들의 개학이 늦어지고, 중3과 고3에서 원격 수업을 하는 등 교육 환경이 바뀌는데, 부모님들은 어떻게 대응할지 몰라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2면에 걸쳐 게재하는 교육(Education) 면을 활용해 새로운 교육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데 필요한 구체적인 사항들을 심층 기획 취재, 전문가 좌담회 등을 통해 소개해줬으면 한다.

선승혜(대전시립미술관장)
선승혜 관장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뉴노멀 시대’의 언론과 독자 소통방식의 혁신을 통찰하는 시기다. 문화예술로 시민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인본주의의 가치를 다시 새겨보고자 한다. 문화기관도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기 위한 효율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하겠다. 링컨의 명언을 공유해본다. "이 슬픈 세상에서 슬픔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슬픔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시간밖에 없다.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사실은 당장에 깨닫지 못한다. 그러나 이것은 실수다. 우리는 반드시 다시 행복해진다."

유환철(대전충남중소벤처기업청장)
유환철 청장
▲유환철 대전중소벤처기업청장=중도일보는 보도자료 배포에 따른 단순보도보다는 독자의 니즈를 반영해 풍부한 정보를 취재해 보도한다. 눈길을 끌 수 있는 제목이 많아 찾아보게 되며, 실버라이프·다문화 신문 등 독특한 주제의 지면이 있어 시기에 따른 다양한 의견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점은 독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효과적이다.

온라인으로는 지면에 미처 실리지 못한 소식들이 다양하게 올라오고 배포 속도가 빠른 편으로 정보전달이 신속하다. 전국 실시간 뉴스는 권역별로 잘 게시돼 다른 지역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좋다.

SNS 중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다양한 콘텐츠가 그때그때 올라와 게시물 관리가 잘 되나, 검색기반의 블로그에는 최근 게시물이 없고, 이전 게시물은 기사와 칼럼이 그대로 올라와 있어 아쉽다.

백춘희(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백춘희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코로나19 사태와 21대 총선 시기임에도 보도한 [대전기록프로젝트] 기획시리즈가 단연 돋보였다. 사라지는 기억을 기록을 통해 보존해야 한다는 접근은 상당히 주목받을 만하다.

재개발과 재건축사업이 활발하다 보니, 대부분 부동산시장이나 주거환경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시점에서, 기억과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한 [대전기록프로젝트]의 기획의도는 참신하다. 중도일보의 강점이 기획시리즈인 만큼, 앞으로도 각종 이슈와 현안의 이면을 집중 조명하는 좋은 시리즈 기사들을 많이 발굴해주길 바란다.

이승선(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이승선 교수
▲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감염병 재난의 취재와 보도 인력의 안전에 대한 회사 차원의 각별한 지원이 필요하다. 메르스와 사스, 코로나와 같은 제1급 감염병이 확산일로에 있을 때 병의 취재 중도일보 소속 기자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문제에 대해 신문사 경영진, 편집국 책임자의 각별한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 기자협회 등의 재난보도 준칙 외에 중도일보 차원에서 구체적인 중도일보의 재난보도 취재준칙 메뉴얼은 만들어서 운용하면 좋겠다.

21대 총선에 대응한 선거보도는 양과 질적 차원에서 지역사회와 독자들이 요구하는 수준을 충족했다고 보기 어렵다. 중도일보가 새로운 독자를 개척하고 학교, 학생들을 비롯한 신진 독자층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만18세 학생 유권자들을 위한 선거 기획물’을 선도적으로 다뤄 지역사회, 독자들의 반응을 선도할 필요가 컸다고 본다.

보도자료에 담긴 초상권 침해도 유의해야 한다. 각급 학교들이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되면서 취약한 계층의 학생들에게 컴퓨터 등의 지원을 한다는 각 기관의 보도자료가 다수 배포되고 있다. 중도일보도 이들 기관단체가 제공하는 보도자료를 지면에 반영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기관단체는 자신의 공적을 제시하는 보도자료에서 수혜자들의 초상을 그대로 노출해 언론사에 제공하고 있는데, 지면에 게재할 때 초상침해를 예방해야 한다.

김학만(우송대 보건복지대학장)
김학만 교수
▲김학만 우송대 보건복지대학장=총선의 이슈와 판세, 지역 정치의 중요성 등이 많이 전하지 못했다. 그래도 중도일보는 정당에 치우침 없이 불편부당한 보도를 지향하고 있는 점은 돋보였다.

하지만 독자에게 정론을 전달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인가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한다. SNS에 올라오는 선거비평 가운데에는 귀 기울여 들을 부분도 있으며, 그 자체가 민심을 전하는 역할도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SNS를 통해 보는 선거 이슈'와 같은 코너를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또 중도일보에서 눈여겨보는 코너 가운데 '인포그래픽'이 있는데, 이는 짧으며 임팩트 있는 콘텐츠를 원하는 요즘 독자들에게 어필하는 코너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시의성이 없는 소재를 올리는 건 지양하고, 보다 논쟁적인 이슈를 데이터와 그래픽을 이용해 소개한다면 독자 흡수력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김종엽(건양대병원실장)
김종엽 교수
▲김종엽 건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한 시기에 둔산동의 클럽에 직접 입장해 위험을 무릅쓰고 새벽까지 현장 르포 취재를 통해 심각성을 알리는 보도는 매우 좋았다. 코로나19에 대한 안전불감증이 확산될 수 있어 걱정인데, 위험성을 경고하는 보도가 각 출입처에서 이뤄지길 바란다.

송복섭 교수
송복섭 교수
▲송복섭 한밭대 건축학과 교수=심층취재를 바탕으로 한 심도 있는 기획기사는 중도일보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혹여 다각적인 시각이 존재하는 이슈에 대해 한 방향으로 의도를 정하고 몰아가는 듯한 기획기사는 큰 비판을 직면하게 되므로 피해야 할 언론의 태도라고 본다. 최근 타 언론에서 특정 사안에 대해 장점만을 위주로 보도하곤 했는데, 반대 측 의견도 충분히 담아 균형 있는 기사를 보도할 필요가 있다.



김학선 조사2국장
김학선 국장
▲김학선 대전지방국세청 조사2국장=코로나 극복을 내용으로 지역 인사들의 짧은 메시지를 게재한 것이 좋았으며, 공적 마스크 판매가 시작되자 1면 하단에 '오늘의 공적 마스크 구매자'를 게재한 아이디어도 좋았다.



안효준
안효준 원장
▲안효준 세하치과 대표원장=대전에 좋은 기업을 소개하는 기획기사가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 과학의 도시답게 대전에는 기술력을 갖춘 훌륭한 스타트업들이 많이 있는데, 그들을 소개하고 그들이 보유한 기술을 취재해 보도한다면 대전시민으로서 자부심도 생기고, 기업 입장에서도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이 없어 고생하는 기업들은 좋은 투자자를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고, 일자리를 찾는 대전의 청년들에게도 좋은 기업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신지훈대표
신지훈 대표
▲신지훈 (주)아름다운세상 대표=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에 따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정부 지원대책 기사나, 이슈가 조금 더 다루어졌으면 합니다.

SNS 문화에 익숙한 젊은 층들은 비교적 많은 정보 교류나 온라인 신청을 통해 신청이 활발히 이뤄지는 반면 그렇지 못한 장년, 노년층들은 아직도 정부의 정책이나 지원대책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지역 1등 언론사로서 사명감을 갖고 신청방법 문의와 어떤 방법으로 신청이 가능한지에 대한 기사를 특집형태나 주기적인 기고를 통해 많은 알렸으면 한다.

총선 기간, 야당보다는 친여당 기사가 많았던 것 같다. 매니페스토 운동을 지지하는 사람으로서 소수야당, 그리고 보수적인 인사들에 대한 기사와 정책, 공약 등에 관한 기사가 보강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남상혁세무사
남상혁 세무사
▲남상혁 세무사=중도일보 사이트 들어가면 요즘 최고의 이슈인 코로나 현황과 선거 현황이 한눈에 볼 수 있게 잘 표현한 것 같다. 다만 정치적 성향은 없으나 개인적으로 여당 쪽 기사가 훨씬 많이 배치된 느낌을 많이 받았다.

메인 화면에 대전과 충청지역의 코로나 관련 지원(보조금, 세금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창구가 있으면 어떨까 한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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