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대전 관광의 '포스트 코로나'

이현재 대덕대 호텔외식서비스과 교수

이현재 대덕대 호텔외식서비스과 교수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코로나19와의 사투가 지속되고 있으나 국가 간 협력, 연대로 조만간 코로나19 종식을 조심스레 기대한다.

하지만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의 지속화 및 생활방역을 강화하며 코로나19의 재활성화 가능성을 차단해야 하는 시점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 하에서 필수가 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동일한 사회에서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외출을 하지 않고 집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다 보니 온라인 채널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불안감, 심리적 고립으로 인한 감정 변화와 갑작스런 체중증가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이도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민들의 일상에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이로 인한 지역경제에도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 밀집된 장소에서의 모임이나 행사 자제, 외출 자제, 결혼식 연기, 온라인 개학 및 '집콕족' 이 급증하는 상황이 되면서 외식 · 여행 · 숙박 업체, 항공사, 자영업자들은 사상 유래 없는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 지원을 위해 대출지원, 세제 감면 등 코로나 이후 관광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한창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야간관광'을 코로나19로 침체된 관광산업의 회복 및 경기 부양 방안으로 삼고 지역의 매력적인 야간관광 콘텐츠를 발굴 · 육성함으로써 체류관광 활성화, 관광소비 증대 및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 이하로 떨어지는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 국내 여행 시장에 주목 할 필요가 있다.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 어려워짐에 따라 국내 여행의 수요가 반대로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멀리 떠나는 여행보다는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의 재조명을 통해 대중이 밀집하는 장소보다 한적한 지역이 인기 명소로 떠오를 것이다.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야외활동 자제 및 집콕족들을 위해 봄을 맞은 서울의 풍경을 전국 어디에서나 즐기며 답답함을 잠시나마 해소할 수 있도록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하고 어플리케이션 '틱톡(TikTok)'을 통해 서울 주요 핫 스팟의 봄 풍경을 실시간 영상으로 제공하는 '서울 나우' 캠페인 전개 등 차별화된 관광마케팅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

여행 제로 시대에 스위스, 체코 등 해외관광청들은 영상 콘텐츠를 통해 문화와 액티비티를 공유하고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강조하며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스위스관광청은 'Dream Now, Travel Later'라는 영상캠페인을 통해 다채로운 스위스의 모습을 홍보하고 있다.

VR(가상현실)이라는 단어의 등장은 프랑스의 극작가 앙토냉 아르토가 1938년에 발표한 '잔혹연극론'에서 가상현실(VR)을 사용하였다.

가상현실(VR)을 구현하기 위한 시스템으로는 이용자의 시점으로 끊임없이 현실공간을 살펴 볼 수 있도록 컴퓨터로 가상의 환경이나 상황을 만들어서 사람들이 가상의 공간 안에서 오감(五感)을 활용하여 실제로 그 환경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느끼고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인터페이스를 말한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은 소지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고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가지 않았거나 갈 수 없는 공간의 특별한 순간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즐길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에서 온라인 영상 콘텐츠는 매우 효과적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빛이 바랜 '2019~2022 대전방문의 해' 야심차게 준비한 '1000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프로그램 운영계획의 수정과 보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간관광 콘텐츠 발굴'과 '온라인 마케팅 활성화 전략' 모색을 통해 잠시 숨을 고르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대전관광의 내실을 다질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하기를 기대해본다.

이현재 대덕대 호텔외식서비스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