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년 역사, 문명의 발상지이자 문화예술의 근원지라 불리는 이집트에서 잠들지 못해 설레는 마음을 부여잡고 써 내려간 시를 모았다.
도완석 대표는 "일주일 여행을 하면서 밤마다 벅차오르는 감정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이집트에서의 생생한 나만의 흔적을 남기려고 시를 썼는데, 이렇게 역사문화기행시집으로 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집트여행'은 생생한 여행의 기록이다. 출발부터 여행지 곳곳에서 느낀 감정과 소회를 풀어냈고, 돌아오는 아쉬움까지 담았다. 산문이 아니라 시의 형태를 빌린 것도 순순한 여행의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도완석 대표는 "신화라는 말만 생각하고 이집트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직접 가본 이집트는 7000년의 시간적 거리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BC(기원전)와 AD(기원후)를 넘나드는 여행"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왕과 왕비의 무덤을 사선으로 잇는 피라미드의 환기통, 그리고 환기통에서 바라보이는 북두칠성, 1970년대 발견된 람세스 왕비의 무덤 색채는 놀랍고도 또 놀라웠다"며 "사하라 사막에서 만난 배두인족을 보며 문명이란 무엇일까, 역사와 철학, 철학과 자연의 관계들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이집트여행' 시집에는 시와 함께 이집트 여행의 사진과 주석이 달려있다. 시집을 보고 여행사진을 보며 역사까지 배울 수 있는 가히 이집트 입문서라 불려도 무방했다.
도완석 대표는 이집트여행 시집을 발간하면서 지난해 다녀온 고대 중국을 비롯해 4대 문명 발상지를 모두 모두 돌아보겠다는 '버킷리스트'도 만들었다.
도완석 대표는 "지난해 황하강 발원지이자 고대 중국의 유물이 그대로 남은 곤명을 다녀왔고,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이집트에서 돌아왔다. 올 연말이나 내년에는 인도와 이라크 메소포타미아, 잉카문명, 노르웨이 앵글로색슨족을 찾아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여행한 친구들 그리고 먼 훗날 내 손자 손녀가 이집트 여행을 떠날 때 이 책이 나침반이 되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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