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로또 예측서비스 관련 소비자 피해 구제 신청은 88건으로 2018년 41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로또 예측서비스는 로또 당첨이 예측된다고 추정되는 번호를 소비자에게 유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로또 예측서비스 운영 사업자는 비싼 서비스에 가입할수록 당첨 가능성이 높다거나, 계약기간 동안 당첨이 되지 않을 경우 전액 환급 또는 무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등의 상술로 소비자를 유인해 계약을 성사시킨다.
그러나 2019년 접수된 로또 예측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신청 88건 중 72건은 당첨 예측번호가 계속해 당첨되지 않아 계약을 해지하고 대금환급을 요구했으나, 사업자가 거절한 사례였다.
또 당첨되지 않으면 환급하겠다고 약정한 경우에도 약관의 환급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거나 환급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당초 약속했던 환급 이행을 거절한 사례도 있었다.
로또 예측서비스 사업자는 인터넷에서 무료로 로또 당첨번호 예측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소비자의 휴대폰 번호를 확보하고 텔레마케팅을 통해 유료가입을 유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피해구제 88건 중 42건이 전화권유 판매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복권은 소액으로 건전하기 즐기고 당첨 자체에 과몰입하지 말 것 ▲사업자가 제시하는 당첨 가능성을 맹신해 계약을 체결하지 말 것 ▲계약 체결 시 계약내용 외에 사업자가 추가로 제안한 내용은 약정서 작성, 녹취 등 입증 가능한 자료로 확보할 것 ▲로또 예측서비스 계약은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소비자가 언제든지 해지할 수 있는 '계속거래'에 해당하므로 원할 경우 사업자에게 내용증명 우편으로 통보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온라인복권 판매액은 2017년 3조7000억, 2018년 3조9000억, 2019년 4조3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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