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전과 세종, 충남·북 총선 후보자들이 충청권 공동공약으로 '아시안게임 공동개최'를 약속한 만큼 여야가 지역 발전과 스포츠 인프라 구축에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막을 내린 가운데 28석이 걸린 충청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20석을 확보해 완승했다. 지역별로는 대전 7석, 세종 2석, 충북 5석, 충남 6석을 가져갔다. 미래통합당은 민심의 외면을 받으며 8석을 얻는 데 만족했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승리로 막을 내리면서 충청권도 호기를 맞았다.
최근 2030년 아시안게임(AG) 유치를 위한 첫 관문을 통과하면서 정치권 도움이 절실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4개 지자체와 시체육회는 국내 아시안게임 유치로 선정됐지만, 정부의 눈치를 보며 환호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정관계를 중심으로 분위기를 조성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신청해 놓은 대회유치승인을 하루빨리 이끌어 한 단계 더 진전된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현재까지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4·15총선에서 충청권 민주당 후보들이 공통공약으로 2030년 아시안게임 충청권 유치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정부 의중도 중요하지만, 4개 시도 총선 후보들이 함께 공약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교감이 있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후보들은 충청권 아시안게임 개최 목적으로 국가균형 발전 차원을 들었다. 또 기존 시설을 적극 활용한 저비용·고효율 국제대회 실현으로 2032년 막대한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예산 부담을 줄이고, 마중물 성격으로 '최초의 충청권 국제경기대회' 개최를 바랐다.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충청권이 아시안게임 국내 유치도시로 선정됐지만, 총선을 앞두고 있어 지자체와 각 시도 체육회가 긴장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 같다 "며 "민주당 압승으로 선거 마무리된 만큼 정관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 향후 수십 년간 우리나라에서 국제대회가 계획돼 있지 않아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음을 기약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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