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요양병원에서 총괄본부장으로 15년을 재직하며 틈틈이 요양원과 장애인 단체 등 소외된 이웃을 찾아 위로하고 희망을 전했던 그가 자신의 첫 앨범을 들고 대중 앞에 섰다.
지난해 가을 대전일품예술단이 주관하고 대한가수협회가 후원한 '일품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는 영호. 평소 친분이 있던 뮤지션 설운도에게 트로트곡을 선물 받으며 본격적인 가수인생을 열었다. 대표곡 '바보같은 사나이'와 '든든한 친구'는 설운도 특유의 경쾌한 리듬과 따라 부르기 쉬운 음정의 신나는 노래로 영호의 탄탄한 목소리와 어우러져 더 찰지고 맛깔난다는 평가다.
또 영호 자신이 직접 가사를 써 더 특별한 '들꽃처럼 피고 간 사랑'도 있다. 헤어진 연인에 대한 애절함이 노랫말 마디마디에 절절히 묻어나는 곡으로 트로트의 진한 감칠맛에 7080 통기타음악의 서정적 감성을 버무렸다.
이번 음반발매를 통해 대전을 대표하는 지역가수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영호는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며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노래봉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실력과 감성으로 중무장한 '준비된 가수', 2030세대까지 트로트 사랑에 빠진 요즘 영호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황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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