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꽃왕남 부처님) |
해마다 음력으로 4월8일은 부처님오신날이다. 올해는 4월30일이 정해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한달 연기 되었다. 4월30일 공휴일은 법정 공휴일이기 때문에 옮길 수가 없고 종교행사만 5월30일으로 연기가 되는 것이다.
일본에서도 당연히 부처님 탄생일은 축하하는 문화가 있다. 대부분 절에서 꽃축제라고 불리며 행사가 열린다. 일본에서는 서기로 4월8일을 축하하는게 대부분이고 한국처럼 공휴일도 아니니 그날이 평일이라면 많는 사람이 모일 수 있도록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되는 날도 많다. 그러나 올해는 역시 대부분이 한국처럼 연기도 아니고 중지가 되었다. 올해는 하게되더라도 지역주민들이나 스님만 모여 호젓하게 축하 했던 것이다.
일본 꽃축제는 불교에서 유일하게 축제라고 부르는 행사이다. 일본에서 최초에 부처님 탄생일을 축하 행사가 열린 것은 쇼토쿠 태자가 활약하던 606년 4월 8일이라고 되어 있다. 이후 나라시대에는 큰절에 퍼지고 해안시대에는 절의 연중행사가 되었다. 애도시대에는 서민에게 널리 퍼졌고 메이지시대에는 종파를 불문하고 꽃축제 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부처님은 약 2600년 전에 부처님의 어머님이 출산을 위해 본가에 가는 도중 길에 꽃동산에서 탄생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태어나자마자 사방으로 일곱 걸음씩 걸어 오른손으로 하늘을 왼손으로 땅을 가리키고 "천상천하 유아독존"라고 말했다는 전설은 유명하다. 그리고 탄생시 9마리의 용이 나타나고 하늘에서 감로의 비를 내리게 했고 이 감로의 비를 산탕으로 삼았다고 한다. 그 장면을 재현하기 위해서 현재 꽃축제에서는 꽃으로 장식한 당 안의 오른손으로 하늘을 왼손으로 땅을 가리킨 갓 태어난 부처님을 현상한 탄생상을 달콤한 차 속에 담가 안치한다. 그리고 참배자는 상의 머리부터 달콤한 차를 뿌리며 축하한다.
달콤한 차는 숙국과 산수국의 병종 소감차 잎으로 만들어진다. 그 상태로는 쓰므로 발효시켜 설탕의 수백배의 달콤함이 된다고 한다. 꽃축제는 아기의 건강을 기원하는 축제이기도 하고 달콤한 차로 머리를 비비면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란다고 한다. 그래서 전통의상을 입은 아이들이 행진하는 행사도 있는 절도 많다. 명예기자 나나꼬(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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