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고 있던 석가탄신일이라는 명칭은 2018년부터 ‘부처님 오신날’로 공식명칭을 변경했다. 명칭이 바뀌게 된 이유를 보면 석가탄신일에서 석가란 '샤카'라는 고대 인도의 특정 민족 이름을 한자로 표기한 것인데, 이 때문에 대한불교조계종을 비롯해 29개 종단으로 구성된 한국불교종단협의회에서 명칭을 '부처님 오신날'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하여 2018년 4월 10일 국무회의에서 명칭이 변경되었다.
부처님 오신 날의 사전적 의미는 음력 사월 초파일을 달리 부르는 말이며, 석가모니가 태어난 탄신일을 기념하는 법정공휴일이다. 석가모니의 본명은 고타마 싯다르타라고 하는데 기원전 563년 샤카국의 왕자로 태어나 살다가 성밖에서 본 병자와 망자들을 만나게 되고 인간의 생로병사를 알고 이에 깨달음을 얻기 위해 왕위를 버리고 출가한 후 인도 북부를 중심으로 하여 많은 사람들을 교화하였고, 결국엔 80세에 열반하였다.
불교 종주국인 인도 등에서는 음력 4월 8일을 석가탄신일로 기념하고 있고 태국, 스리랑카, 미얀마, 라오스 등 동남아 국가에서는 음력 4월 15일을 베삭 데이(Vesak Day)라는 이름으로 기린다. 중국은 음력 4월 8일을 부처님 오신 날로 정하고 있다. 일본은 우리와 다르게 양력 4월 8일로 지낸다.
◎ 부처님 오신날 사찰 행사 ◎
⇒ 관등놀이 : 부처님 오시는 날 '등불을 밝히는 불교의식'을 총칭하며, 가정과 절에서 연등을 많이 걸었고 이때 등이 불빛으로 길조를 점치기도 한다.
⇒ 연등회 : 신라시대 '간등'에서 시작해 고려시대 '연등회'로 이어져 오늘 날 중요 무형문화제 제122호로 지정되어 매해마다 부처님 오신날 즈음에 국가적 행사로 자리잡은 불교행사로 연등을 공양하는 의미는 번뇌와 무지의 어두운 세계를 부처님의 지혜로 밝게 비추는 것을 상징한다.
⇒ 방생 : 판매하는 물고기를 비롯해 새, 짐승 따위의 살아있는 생물들을 구입해
산이나 물에 놓아 살려주는 것으로 불교에서는 방생에 의미를 더 부여하고 있다.
살생을 금하는 것은 소극적인 선행이며, 방생은 적극적인 성행으로 여긴다.
⇒ 탑돌이 : 승려가 탑을 돌며 부처의 공덕을 노래하면 뒤이어 따라가며 탑을 도는 의식이다.
⇒ 불도놀이 : 조선시대 서산 휴정 스님께서 만든 게임으로 '놀이를 통해 깨달음을 탐구하라'며 만들었다. '나무아미타불' 주사위를 던져 '인간계/천상계/지옥계'를 거쳐 '성불에 이르는 게임이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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