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시도 '2030 아시안게임' 유치 첫 관문 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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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4개 시도 '2030 아시안게임' 유치 첫 관문 뚫어

체육인프라, SOC 확충 등 지역발전 모멘텀
정부 승인따라 OCA에 유치의향서 낼듯
2032년 올림픽 남북공동 유치추진 변수
카타르 인도 등 8개국과 유치 경쟁 전망

  • 승인 2020-04-13 16:14
  • 수정 2021-04-29 18:02
  • 신문게재 2020-04-14 1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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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4개 시·도가 2030년 아시안게임(AG) 유치를 위한 첫 관문을 뚫었다.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사실상 만장일치로 충청권이 국내 유치 신청도시로 선정된 것이다.

30억 아시아인의 대축제인 AG을 충청권이 유치한다면 경기장 등 체육시설은 물론 도로 공항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대대적인 국가 예산 투입이 전망돼 지역 발전의 획기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정부가 2032년 올림픽 남북공동개최를 타진하고 있어 충청권 AG 공동유치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과 세종, 충남·북 4개 시도는 지난 10일 서울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2020년도 정기대의원총회에서 '2030년 하계 아시안게임 국내 유치도시'로 선정했다. 투표에선 유효표 68표 가운데 찬성 67표를 얻어 만장일치에 가까운 표를 얻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2030년 AG유치 후발 주자로 뛰어들어 부산과 대구, 제주도 등 경쟁도시를 꺾는 저력을 보인 것이다. 이들 도시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2030 아시안게임 유치 신청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유치 도시로 선정된 충청권 4개 시도는 지난해 유치전에 나섰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지난해 2월 7일 '2030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유치'를 선언했다.

시도지사들은 충청권 4개 시도 공동 개최 당위성과 관련해 "560만 충청권 4개 시도 세계종합스포츠대회 개최가 없고 각 시도가 분산 개최할 경우 개최비용 과다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면서 "공동개최가 성공할 경우 세계적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도지사들은 또 "스포츠 인프라 등 대회기반시설 확충을 통한 국제도시로 도약하고, 2032 서울-평양올림픽 사전행사로서 한반도 평화 분위기 확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충북도 주도로 2030 아시안게임 유치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충북도는 13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회유치승인을 신청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유치승인의 경우 문체부를 거쳐 기제부까지 거쳐야 하는데 절차가 바뀌면서 문체부 승인만으로 정부 지지보증을 붙여 대한체육회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유치의향서 신청하면 된다"며 "신청 기한 등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4개 시도가 참여하다 보니 언급하기 곤란한 상황으로 조율을 통해 이야기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2030아시안게임 유치 도시는 한국(충청권 4개 시도) 외 카타르 도하, 인도 뭄바이, 타이베이,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태국 등이 유치 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OCA가 유치 신청을 앞당겨 개최지를 조기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도 있다.

대전시체육회 이승찬 회장은 "2030 충청권 아시안게임 유치는 지역과 체육 발전을 위해 획기적인 전기가 될 전망이다. 경기장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친 인프라 바꿀 수 있는 것은 아시안게임 밖에 없다"면서 "특히 광역시 중 인천과 부산이 아시안게임을 개최했고, 대구는 세계육상대회, 광주는 세계수영대회를 했다. 이제 대전이 해야 할 순서가 왔다"며 아시안게임 유치를 강력히 희망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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